[EBN 오늘(13일) 이슈 종합] 금리 오르고 대출 막히고…빚투·영끌시대 끝?, 힘받는 중대재해법 강화 목소리...‘유구무언’ 건설사 등

  • 송고 2022.01.13 19:22
  • 수정 2022.01.13 19:23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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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고 대출 막히고…빚투·영끌시대 끝?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정부의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자 대출 시장이 잠잠해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올 들어 엿새 만에 4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새해에 연말 성과급, 설 보너스 등으로 대출을 갚는 경우가 많아 연초에 신용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대출 한도 등에 대한 문의가 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 대출금리가 갈수록 비싸지는 상황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40% 제한 등 가계부채 규제까지 강화된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올해 대출 수요가 더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힘받는 중대재해법 강화 목소리...‘유구무언’ 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신축 건설 현장 붕괴 사고로 건설업계 등이 주장해 온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요구가 명분을 잃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는 생명과 안전보다 HDC현산의 이윤 창출과 관리감독을 책임져야 할 관계기관의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제2의 학동참사"라며 "재해 발생 시 원청 경영책임자 처벌이 가능하도록 중대재해처벌법을 즉각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도 처벌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전 관리 의무 소홀로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시공사에 1년 이하 영업정지를 내리거나 해당 사업 부문 매출액의 최고 3%를 과징금으로 환수하는 내용, 산업재해 예방 효과를 높이도록 안전관리전문기관 역할을 확대하고, 의무 사항과 연계된 벌칙 규정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거론된다.


▲멀어지는 조선 빅2 체제…득실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이 유럽연합(EU)의 불허로 무산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실제 합병 좌초 시 득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U가 양사의 합병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독과점 우려가 꼽힌다. 양사가 합병하면 LNG선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약 60%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선박 수주 훈풍으로 단기적으로는 조선업 전체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수주 경쟁 심화와 이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OTT '오리지널 콘텐츠' 업고 성장 기지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이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등에 업고 성장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술꾼도시여자들>과 <SNL코리아> 등 다양한 콘텐츠로 MZ세대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반면 해외 OTT의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작년 말 야심차게 한국에 등장한 글로벌 2위 사업자 디즈니도 출시 초반에만 잠깐 주목을 끈 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토종 OTT의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웨이브는 올해 8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티빙 운영사 CJ ENM도 2023년까지 4000억원을 티빙에 투자하고 100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


▲'정용진 리스크' 커지는 신세계…재조명되는 정유경


신세계그룹이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 논란으로 오너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신세계 계열사들의 불매운동이 확산하는가 하면 주가가 급락하는 등 오너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하며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반면 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경영 능력이 재조명 되고 있다.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정 부회장과 달리 '은둔형 경영자'로 불리는 정 사장은 백화점과 면세사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대 실적을 이끌어내는 등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후계구도 정리가 끝났지만, 최근 정 부회장의 오너리스크가 경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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