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회장 사퇴 표명…'재시공·완전철거' 고려

  • 송고 2022.01.17 10:54
  • 수정 2022.10.19 14:17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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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수습·신뢰 회복 등 최선 노력"

피해자 가족·입주 예정자 피해 보상

광주 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가운데)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연합

광주 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가운데)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연합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이고 사고를 수습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사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광주 서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사고와 관련 안전점검 시 문제가 있을 경우 재시공이나 완전 철거 방안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최근 광주에서 두 건의 사고로 인해 광주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 큰 실망을 끼쳤다"고 말했다.


고객과 국민들의 신뢰가 없으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시금 신뢰 회복에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시를 비롯한 관련 정부기관과 힘을 합쳐 사고 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속하게 실종된 분들을 구조하는 데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인해 피해자 가족분들께 피해를 보상함은 물론 입주 예정자분들과 이해관계자분께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시와 상의하여 시민의 안전과 재난관리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대산업개발은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지구 아파트는 사시는 분들께서 안전에 대한 염려가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외부 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과 품질상태를 충분히 확인하여 우려와 불신을 끊겠다"고 했다.


이어 "사고를 수습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 광주 화정아이파크는 완전 철거하거나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고도 전했다.


입주자 불안감도 해소에 나섰다. 그는 "현재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법적 보증기간은10년이지만 새로 입주하는 주택은 물론 현대산업이 지은 모든 건축물의 골조 등 구조적인 안전결함에 대해서 보증기간을30년까지 대폭 늘려 입주민들이 편안히 사실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안전이 문제가 되어 발생하는 재산상의 피해가 전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책임을 통감하며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고를 수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약속한다"며 "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현대에서 물러났지만 대주주로서의 다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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