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줄었지만…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 관심 고조

  • 송고 2022.02.08 10:37
  • 수정 2022.02.08 10:38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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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중앙회장 공모 지원자 2명…오화경 vs 이해선

7명 몰렸던 18대 선거보다 열기 다소 식어

저축은행 대표 출신 회장 탄생 초미의 관심사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왼쪽),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하나저축은행·한국거래소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왼쪽),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하나저축은행·한국거래소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 공모 열기는 18대보다 식었지만 업계의 관심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지원자는 대폭 줄었지만 관료 대 민간 경쟁 양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민간 출신 회장 지지 기류가 흐르며 관료주의 관행이 깨질지 주목된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자 지원 마감일이었던 지난 4일 오후 6시까지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 2명이 지원했다.


오 대표는 아주저축은행,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18년부터 하나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업계 출신 인사다.


이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거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지냈다.


두 지원자는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로부터 이력·자격여부·면접 등 심사를 거친 후 공식 후보자가 된다. 이후 오는 17일 예정된 총회(선거일)에서 회원사 79개 저축은행 대표들이 최종 후보자에 대한 투표를 진행해 재적 과반 출석에 출석자 3분의 2 이상 득표한 후보자가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최종 선정된다.


올해 중앙회장 선거 공모 열기는 직전에 열린 18대 중앙회장 선거보다 다소 식은 감이 있다.


지난 18대 중앙회장 선거 공모엔 7명이라는 최다 지원자가 몰리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었다. 3년 전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는 민간 출신 4명, 민·관 섞인 후보 1명, 관료 출신 2명이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제18대 선거는 과거처럼 고위층에서 특정 인물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으면서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가 무주공산이 된 첫번째 선거였다"면서 "이에 당시 지원자가 대거 뛰어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역시 점찍어 내려온 인물은 딱히 없으나 일찍부터 오 대표와 이 전 시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양강구도로 굳혀있는 분위기 속에 지원자가 더 몰리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모 흥행 실패라고 볼 수 없다"면서 "제18대만 유례없이 지원자가 몰린 것이고 그 훨씬 전에는 단독후보자이거나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아 재공고를 다시 낸 적도 있었다"고 했다.


지원자는 줄었지만 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을 달아오르고 있다. 당국과의 소통에 강점을 지닌 관료 출신이 뽑힐지, 업계 사정을 잘 아는 민간 출신 중앙회장의 선출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만약 오 대표가 중앙회장 자리에 선출되면 최초의 업계 출신 회장이 탄생되는 것이기에 업계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특히 올해 다소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그간 관료 출신이 중앙회장을 해왔음에도 업계가 원하는 주요 사안들이 해결되기 쉽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예금보험료율 인하가 있다. 저축은행의 예보료율은 0.4%로 은행(0.08%), 보험(0.15), 상호금융(0.2%)보다 높은 수치다. 역대 중앙회장들이 꾸준히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그 벽을 넘진 못했다. 이에 민간 출신으로 바꿔볼까라는 여론이 솔솔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기 회장에 누가 선출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번 선거에 예년과는 다른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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