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1인당 영업이익 1위…향후 채용은?

  • 송고 2022.03.16 12:32
  • 수정 2022.03.16 12:33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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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영업이익 9.9억원…20개 증권사 중 압도적 1위

IB 경쟁력 강화·업황 불확실성 사이서 예년 수준 채용 전망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키움증권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키움증권

키움증권이 지난해 저비용 고효율을 시현하는데 성공했다. 임직원 규모·임금 대비 1인당 영업이익 규모는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 상위 20개 국내 증권사 중 임직원 1인당 영업이익 규모가 9억9000만원 가량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9495억원으로 전체 5위이지만, 총 임직원 숫자는 956명으로 영업이익 상위 20개 회사 중 13번째다.


키움증권 다음으로 1인당 영업이익 규모가 큰 증권사는 메리츠증권(5억7000만원), 하나금융투자(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보다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큰 미래에셋증권(1조5392억원), 한국투자증권(1조3041억원), 삼성증권(1조2886억원), NH투자증권(1조2059억원)은 임직원수가 2500명에서 4000명에 육박해 1인당 영업이익 규모가 4억~5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총 임직원 규모가 적은 만큼 키움증권의 급여 비용도 타 증권사 대비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상위 20개 기업 중 키움증권의 급여 규모는 1303억원으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급여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6565억원) 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키움증권이 지속적으로 임직원 수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올해 1인당 영업이익 규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키움증권의 임직원 규모는 ▲2016년 598명 ▲2017년 697명 ▲2018년 760명 ▲2019년 811명 ▲2020년 863명 ▲2021년 956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근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키움증권의 올해 총 임직원 수는 1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앞두고 있는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의존도를 낮추고 투자은행(IB) 부문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사업부문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만큼 관련 인력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력사업이던 브로커리지 부문이 올해 거래대금이 줄면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해져 인력을 대폭 늘리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별도기준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270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10% 이상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키움증권의 전체 임직원 수가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1인당 영업이익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 2020년에는 신입 공채 2회, 지난해에는 신입 공채 1회를 진행했다"며 "올해는 아직 정해진 바 없지만 공채기준으로 1~2회로 예년 수준의 채용이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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