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키움증권, 배당 늘려 주주환원 박차

  • 송고 2022.03.18 10:44
  • 수정 2022.03.18 10:44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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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2020년 3000원→2021년 3500원

증시 약세 지속에 배당 확대 효과 '글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키움증권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키움증권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키움증권이 자사주 매입에 이어 배당도 늘리며 주주환원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28일 개최 예정인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 2021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500원(시가배당률 3.2%)의 배당을 지급하는 안건이 올랐다.


지난해 키움증권이 4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함에 따라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한 배당도 실시한다. 상환전환우선주 제3차의 1주당 배당금은 9386원, 상환전환우선주 제4차의 1주당 배당금은 4963원으로 종류주 배당금 총액은 148억원 가량이다.


키움증권 자사주 50만주를 제외한 주식수를 기준으로 보통주와 종류주 배당금 총액은 1047억7823만원이다.


주주총회에서 원안대로 승인되면 키움증권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의 주당배당금(DPS)은 지난 2020년 3000원에서 약 16.7% 올랐고, 배당금총액 규모도 약 35.8% 늘었다. DPS 기준으로 키움증권은 주요 증권사 중 삼성증권(3800원) 다음으로 가장 높다.


키움증권의 배당 규모 확대는 이미 예상된 바였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208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키움증권의 주가는 전반적인 증권업종의 주가 하락률 대비 더 많이 떨어져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부양에 힘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1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자사주 50만주 약 440억원 어치를 매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키움증권의 배당 발표 이후에도 주가 부양 효과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키움증권의 주가 등락률은 –1.31%다. 이 기간 KRX증권 지수는 1.04% 올랐다. 소폭이지만 전반적으로 증권업종의 주가가 오른데 반해 키움증권은 약세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의 윤유동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2022E PER 3.7배로 커버리지 증권사 중 가장 저평가 상태"라며 "올해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원 내외에 머무르고 코스피 회전율도 140%대로 반등하며 주가는 바닥을 다지고 있는데 실적 내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높아 증시 반등 시 주가 상승률이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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