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4월 금리인상 가능성…전망 근거는?

  • 송고 2022.04.13 16:03
  • 수정 2022.04.13 16:10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 url
    복사

4% 넘어선 물가상승률 부담…총재 공석 상황서 인상할 경우 금통위 신뢰성 제고 효과도

선제적 금리인상 따른 정책여력 확보도 장점…4월 이어 5월에도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

ⓒEBN

ⓒEBN

금통위가 오는 14일 열리는 통방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선데다 5월초 열리는 FOMC에 앞서 선제적 인상에 나설 경우 정책여력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총재가 공석인 상황에서 금통위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독립성과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한 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4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0%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4월 통방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5월 26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정상화 행보를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됐다.


금통위 의장을 겸임하는 한국은행 총재가 공석인데다 5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회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달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선진국 중 처음으로 금리인상 행보를 시작하면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해온 한국은행이 이번에도 5월 FOMC 이전 금리인상을 결정할 경우 정책대응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통위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립적인 협의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 온 금통위가 총재 공석인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할 경우 그만큼 권위와 신뢰도가 올라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FOMC는 5월초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한 번에 0.50%p를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2월 7.9%를 기록한 미 소비자물가지표(CPI)가 3월 들어 8.5%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FOMC는 5월에 이어 올해 중 추가적인 '빅스텝'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금통위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금리인상을 결정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OMC가 시장 예상대로 5월에 '빅스텝'을 단행하게 되면 기준금리는 0.75~1.00%로 높아지게 되며 상단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와의 격차는 0.25%p로 축소된다.


오는 6월에도 FOMC가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통위가 이달 금리인상을 결정한 후 5월 FOMC 결과 등을 바탕으로 5월 기준금리 추가인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연속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근거로 제기되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