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에 의한·MZ를 위한 롯데홈쇼핑…'아이디어 사업' 실행에 속도

  • 송고 2022.06.24 09:07
  • 수정 2022.06.24 10:00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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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 오디션 등 사내 오디션도 실시

롯데홈쇼핑 MZ PB개발팀은 올해 1월 첫 제품으로 자기관리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고단백 영양간식 '우주프로틴'을 론칭했다.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MZ PB개발팀은 올해 1월 첫 제품으로 자기관리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고단백 영양간식 '우주프로틴'을 론칭했다. ⓒ롯데홈쇼핑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조직 내 핵심인재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들의 의견을 경영에 즉각 반영하려는 기업들이 눈에 띤다. 대표적인 기업은 롯데홈쇼핑이다.


이완신 대표이사 직속 '주니어보드'를 구성해 사내 공모전 운영 등 젊은 직원과 소통하고 이들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는 등 혁신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MZ세대 가치 소비 반영한 '우주프로틴', '아더라피'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MZ세대 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사내 공모전 ‘게임 체인저 오디션’을 진행했다. ‘MZ세대 타깃 자체 기획 상품 개발’을 제안한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오디션 참여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MZ PB개발팀'을 신설했다. 팀장을 포함한 4명 전원이 MZ세대(89~91년생)로, 사내 채용시장인 ‘커리어마켓’을 통해 지원자를 공개 모집해 팀원을 구성했다.


신상품 기획, 브랜드명 수립 과정에서 임원 보고는 진행하지만 이들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고자 임원 의견이 크게 반영되지는 않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달 두 번째 자체 기획 브랜드로 '아더라피'를 론칭했다. '아더라피'는 'Other’, 'Therapy'의 합성어로, '일상 속 다른 선택이 지구와 나를 행복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지난 달 두 번째 자체 기획 브랜드로 '아더라피'를 론칭했다. '아더라피'는 'Other’, 'Therapy'의 합성어로, '일상 속 다른 선택이 지구와 나를 행복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롯데홈쇼핑

MZ PB개발팀은 올해 1월 첫 제품으로 자기관리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고단백 영양간식 '우주프로틴'을 론칭했다. MZ세대를 우주인으로 설정하고, 우주인을 위한 고열량 음식처럼 국내 최대 수준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콘셉트로, 국내 최대 함량의 단백질 등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과 차별화를 뒀다.


이를 위해 시장조사, 샘플링, 품평회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됐으며, 패키징 디자인도 인증샷에 익숙한 MZ세대를 고려해 SNS에 선보이기 좋은 콘셉트와 포장재를 사용했다. 판매 채널도 객관적인 피드백을 수렴하고자 외부 채널인 국내 1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처음 선보였다. 출시 2주 만에 목표의 40배 이상 펀딩을 달성했으며, 현재 맛을 변경해 ‘인절미맛’ 등 후속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달에는 두 번째 자체 기획 브랜드로 '아더라피'를 론칭했다. '아더라피'는 'Other’, 'Therapy'의 합성어로, '일상 속 다른 선택이 지구와 나를 행복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 절감 △합리적인 가격 △2030 감성을 담은 상품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자연스러운 제로 웨이스트’를 제안한다. 첫 번째 상품인 ‘아더라피 스타터 패키지’는 샴푸바, 바디바, 고체치약 등 구성의 친환경 바디 패키지다.


국내 유명 커머스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향후 롯데홈쇼핑 모바일TV ‘엘라이브(L.live)’, 친환경 전문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쇼핑 플랫폼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연내 키친 라인도 선보여 상품군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숙취해소제, 언더웨어 등 신상품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게임 체인저 오디션 등 사내 오디션도


한편, ‘게임 체인저 오디션’은 단순 프로세스 개선이 아닌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기획한 사내 공모전이다. 사원부터 책임(과장)급 이하 주니어 직원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 △매출 활성화 △업무 개선 등 각 주제별로 아이디어를 제안 받았다.


약 40여 팀이 지원했다. 사전 심사, 아이디어 고도화, 제안서 발표를 거쳐 총 5팀을 최종 선발했다. 이 중 기성상품과 차별화를 내세워 ‘MZ세대 타깃 자체 기획 상품 개발’을 제안한 팀이 우승을 차지했고, 사업화를 위해 'MZ PB개발팀'을 신설했다. 현재 시즌 2가 진행 중이며, 롯데홈쇼핑은 '게임 체인저 오디션'을 매년 2회씩 정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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