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백화점·대형마트 올해 안전진단서 위반사항 다수 적발

  • 송고 2022.09.29 19:15
  • 수정 2022.09.29 19:17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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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지하층 균열·점검계획 미수립 등…준공 2년 현대아울렛은 대상서 제외

신축건물 NC백화점 유성점 건축·소방·전기·가스·기계 분야 등서 개선 요구

대형마트 홈플러스 가오점 지하·지상1·2층 방화문 개방상태 불량·설치 미비

26일 오전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불이나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 초기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연합뉴스

26일 오전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불이나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 초기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연합뉴스

지난 8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올해 대전 지역에 대한 국가 안전 대진단 결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다수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들은 제대로 된 직원 안전관리 규정을 교육히지 않았고 중요한 설비도 비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부터 10월 14일까지 관내 건축·생활·환경 등의 분야 590곳을 선정해 전문인력과 유관기관이 협력해 합동 안전점검(국가안전대진단)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점검을 마친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등 대규모 다중이용시설에서 크고 작은 위반 사례가 적지 않게 적발됐다.


지난 6월 개장한 NC백화점 유성점은 신축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건축, 소방, 전기, 가스, 기계 분야 등에서 개선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검 결과 NC백화점 유성점은 온수탱크 누수 문제를 지적 받았다. 일부 공조 시설에서 자동제어 인버터와 공조기가 연동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합동 점검반이 신속 개선 조치 명령을 내렸다.


지하층과 건물 지붕에서도 누수가 우려돼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 분야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규정을 교육하지 않았다. 또 전기설비 점검 계획 등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서 질타 받았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가오점에서는 지하 1층과 지상 1·2층 방화문 개방상태가 불량했고, 즉석조리실 5곳에 설치된 튀김기, 오븐 등에 누전차단기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둔산점에서도 지붕 층 균열 보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일부 작업장 접지 시설이 훼손되거나 전기분야 점검·교육 계획을 수립하지 않아서 시정 명령이 내려졌다.


이번에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올해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에서 제외됐다.


준공된 지 2년이 된 현대아울렛은 지난 연말 유성구청에서 진행한 현장 안전 점검을 받았고, 노후도와 위험도 등을 판단해 올해 점검 대상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성구는 지난해 12월 현대아울렛 안전점검에서 '소화펌프의 정기적인 가동·점검 관리가 필요하다'며 개선을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권고 사항이라 현대아울렛 측이 권고사항을 이행했는지 여부는 추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유성구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대형화재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대아울렛 대전점의 안전관리 실태를 행정당국이 제대로 관리감독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유성구청과 유성소방서, 대전시 등을 상대로 긴급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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