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고급 전기 세단의 진수…벤츠 '더 뉴 EQE 350+'

  • 송고 2022.10.17 02:00
  • 수정 2022.10.17 02:00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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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준대형 전기 세단…1회 충전에 471km 주행

넓은 실내 비결 '휠베이스'… E-클래스보다 18cm 길어

내비게이션에 '증강 현실' 적용…흔들림 없는 주행 강조

가격 1억116만원…벤츠, EQS 고성능·SUV 출시 앞둬

더 뉴 EQE 350+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EQE 350+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가 '더 뉴 EQE 350+(The new EQE)'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EQE는 국내 수입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중 최초로 선보이는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이다. 벤츠는 EQE 출시로 모든 세그먼트에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난 11일 서울 성수동의 더 뉴 EQE 파빌리온부터 강원도 원주 무튼(카페)까지 약 100km 구간을 왕복 시승했다. 시승은 2인 1조로 진행돼 기자는 무튼으로 출발할 때는 조수석에 앉아 시승을 진행했고, 복귀할 때는 실제 주행을 해봤다.


처음 EQE를 마주할 때 유려한 곡선이 눈에 띄었다. 전면부는 아래로 뻗으면서도 슬림하게 구성됐다. 헤드라이트부터 펜더까지 모난 부분 없이 이어져 부드러운 느낌을 더했다. 측면은 쿠페형으로 날렵하게 보였다. 후면도 곡선감이 두드러졌다.


더 뉴 EQE 350+ ⓒ신승훈 기자

더 뉴 EQE 350+ ⓒ신승훈 기자

전체적으로 하나의 활처럼 보이는 ‘원-보우(one-bow)' 라인과 이음새를 줄인 '심리스 디자인(seamless design)'은 메르세데스-EQ 라인의 특징이다.


조수석에 탑승했을 때 공간은 넉넉했다. 다리를 길게 뻗어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실내 공간은 휠베이스(차량의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 간 거리)가 결정짓는데 실제 EQE의 휠베이스는 3120mm로 10세대 E-클래스보다 180mm 길다.


EQE에는 총 6개의 마사지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중간 기착지(무튼 카페)까지 마사지 프로그램을 작동해본 결과 허리 밑단부터 목 아래까지 충분히 마사지가 이뤄졌다. 운전석도 마사지가 가능해 장거리 운행 시 피로감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다.


실내는 심플함을 강조한 듯했다. 중앙에 위치한 12.8인치의 터치 디스플레이에 사실상 모든 기능을 담아 물리 버튼을 최소화했다. 물리 버튼은 비상등, 운전 모드 전환, 서라운드 뷰 등만 적용됐다. 디스플레이상 내비게이션은 물론 디지털 버튼도 크게 구성해 운전 시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더 뉴 EQE 350+ 측면 ⓒ신승훈 기자

더 뉴 EQE 350+ 측면 ⓒ신승훈 기자

실제 운전석에 앉아보니 생각보다 차체가 높아 전방 시야 확보가 충분히 이뤄졌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석 계기판, 중앙 터치 디스플레이 등 3중으로 내비게이션 확인이 가능한 점도 안전한 운전을 도왔다. 특히 중앙 터치 디스플레이에는 증강 현실 기술이 적용됐다. 예컨대 갈림길을 앞둔 상황에서 차량의 진행 속도와 방향에 맞춰 도로 위에 실시간 화살표를 띄워 길 안내를 돕는 방식이다.


출발지로 복귀하는 초반 약 10km는 굽이진 와인딩 코스로 이뤄졌다. 와인딩 코스에서 좌우로 흔들림을 느낄 수 없었다. 광주원주고속도로(32km) 구간에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기능을 작동해봤다.


시속 80km로 설정한 결과 앞차와의 간격은 일정하게 이뤄졌고, 급하게 가속하거나 감속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차선 이탈 방지도 원활하게 작동했다. 차선 이탈 방지가 활성화됐을 때 EQE가 차선의 중간을 정확히 잡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체가 좌우 차선을 교대로 움직이면서 중심을 잡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차선의 중심을 명확하게 인식했다는 얘기다.


더 뉴 EQE 350+ 후면 ⓒ신승훈 기자

더 뉴 EQE 350+ 후면 ⓒ신승훈 기자

EQE는 총 3단계(D+‧D‧D-) 회생 제동 모드를 지원한다. 회생 제동 단계는 스티어링 휠 뒤쪽에 위치한 좌‧우 패들시프트를 이용해 조절할 수 있다. 여기서 오른쪽 패들시프트를 3초간 누르고 있으면 '인텔리전트 회생 제동‘이 활성화된다.


인텔리젠트 회생 제동은 교통 상황과 앞 차와의 간격을 반영해 최적의 회생 제동 단계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기능이다. 실제 인텔리젠트 회생 제동을 활성화한 결과 회생 제동이 자연스럽게 걸려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EQE의 정숙성과 안정성이 돋보였다. 추월차선에서 속도를 냈을 때도 풍절음은 들리지 않았다. 고속구간에서 수 분간 시속 100km로 달려도 흔들림 없이 안정감 있게 직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더 뉴 EQE 350+ 인테리어ⓒ신승훈 기자

더 뉴 EQE 350+ 인테리어ⓒ신승훈 기자

EQE는 88.89kWh의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71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서울역부터 부산역(418km)까지 단 1회 충전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앞으로도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당장 올해 말에 EQS 고성능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를 공개하고 내년 초에는 브랜드 최초 럭셔리 전기 SUV '더 뉴 EQS SUV'를 출시한다.


더 뉴 EQE 350+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116만원이다.


더 뉴 EQE 350+ 차키 ⓒ신승훈 기자

더 뉴 EQE 350+ 차키 ⓒ신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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