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차도 SUV가 대세…테슬라 잡기 나선 벤츠·BMW

  • 송고 2022.10.19 10:55
  • 수정 2022.10.19 10:56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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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9월까지...테슬라 모델Y 6072대 팔려

벤츠·BMW도 SUV '날개'…폴스타도 SUV 출시

벤츠 EQA 250 ⓒ메르세데스-벤츠

벤츠 EQA 250 ⓒ메르세데스-벤츠

수입 전기차도 SUV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SUV 전기차인 모델Y가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가운데 벤츠와 BMW도 SUV 전기차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벤츠와 BMW는 최근 고급 전기차를 속속 선보이며 향후 테슬라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집계한 전기차 판매 현황을 보면 테슬라는 총 1만3032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중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SUV인 모델Y는 6072대, 중형 세단인 모델3는 6960대 판매됐다.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총 1만3768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BMW가 2973대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 벤츠(2664대), 폴스타(2195대), 아우디(1211대), 쉐보레(1049대), 포르쉐(1015대), 미니(869대), 폭스바겐(673대), 볼보(622대), 푸조(434대), 렉서스(62대), DS(1대) 순으로 나타났다.


모델별로는 SUV가 인기를 끈 것으로 확인됐다. BMW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중형 쿠페 i4 eDrive40로 1264대가 판매됐지만, 2위는 중형 SUV인 iX3(1226대)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벤츠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준중형 SUV인 EQA 250로 총 1160대가 판매됐다. EQS 450+(529대), EQS 350(517대), EQB 300 4MATIC(246대), EQE 350+(102대), EQC 400 4MATIC(92대), EQS 450 4MATIC(18대)이 뒤를 이었다.


아우디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전기차도 SUV다. Q4 e-tron 40은 총 518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e-tron 55 quattro(246대), e-tron Sportback 55 quattro(183대), Q4 Sportback e-tron 40(106대), e-tron GT quattro(48대), e-tron 50 quattro(36대), e-tron S(16대), e-tron Sportback 50 quattro(13대), e-tron S Sportback(9대) 순으로 집계됐다.


BMW iX3 ⓒBMW

BMW iX3 ⓒBMW

중형 세단인 폴스타의 인기도 두드러진다. 폴스타 2(세단)는 총 2195대가 판매됐는데 단일 차종으로 2000대 이상 판매한 건 테슬라와 폴스타 두 개사뿐이다. 폴스타는 지난 13일 브랜드 첫 SUV인 폴스타 3를 출시했다.


폴스타는 세단의 성공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SUV로 확장했다. 사실상 고급화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폴스타 3의 가격은 8만9900유로(한화 약 1억2500만원)로 한국시장에선 내년 3분기부터 차량 주문이 가능하다.


BMW와 벤츠도 고급형 SUV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다. BMW는 지난해 말 고급 SUV인 iX를 출시했다. iX는 트림별로 iX xDrive50 150대, iX xDrive40 84대, iX M60 27대 등이 판매됐다. iX 모델의 연간 입고 물량은 약 300대로 알려진 만큼 연중 300대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BMW 관계자는 "iX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현재 순차적으로 차량이 인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니 일렉트릭도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는 지난 2019년 10월 벤츠의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인 '더 뉴 EQC'를 시작으로 지난해 컴팩트 전기 SUV '더 뉴 EQA'를 출시했다. 또 전기 세단 '더 뉴 EQS', 패밀리 전기 SUV '더 뉴 EQB', 비즈니스 전기 세단 '더 뉴 EQE'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이로써 모든 세그먼트에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했다.


벤츠는 지난 16일 '더 뉴 EQE SUV'와 고성능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 SU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EQE SUV'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한 모델로 편안한 주행성을 강조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 SUV'는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모델이다. 벤츠는 EQS SUV 모델 공개도 예정돼 있다.


벤츠 관계자는 "럭셔리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연기관 시장에 이어 전기차 시장에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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