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날개 단 포스코인터, 투자·합병 기반 성장 가속

  • 송고 2022.10.28 06:00
  • 수정 2022.10.28 06:00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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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9조 412억·영업이익 1970억 공시 발표

호주서 가스생산 확대 본격화…2025년까지 가스 생산 3배↑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광폭행보를 잇고 있다.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투자·합병으로 영업익 1조원 규모의 초대형 회사로 재탄생하겠다는 복안이다.


2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최근 실적 공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2.7% 증가한 1970억원, 당기 순이익은 63.5% 늘어난 112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방산업 위축으로 인한 실적 하락 우려가 있었지만, 에너지 부문의 성과를 필두로 트레이딩, 투자법인 등 전(全) 사업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악화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 불안정한 경영환경에 대응,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회사의 전략사업인 에너지와 식량 부문에서 최근 행보가 주목된다.


에너지부문에서는 LNG 장기 판매계약 체결, 인도네시아 탐사권 추가 확보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에너지사업 파트너인 헨콕에너지와 함께 3억 호주달러(약 2800억원)규모의 자금을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에 제공하기로 했다. 호주에서 천연가스 생산도 2025년까지 현행대비 3배 증산키로 했다.


투자의 주요 배경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 및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세넥스에너지의 연간 20PJ(Peta-Joule, 페타줄, 국제에너지 측정 단위)의 가스생산규모를 2025년 4분기까지 3배인 연간 60PJ로 확대할 계획이다. 천연가스 60PJ은 액화천연가스(LNG) 약 1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증산체제 구축 후에도 기존 가스전 후속 개발은 물론, 보유중인 아르테미스와 로키바 광구의 평가시추를 조속히 추진한다. 연계 개발이 용이한 추가 가스전 매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12일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오는 11월 4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매출 약 40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 규모를 갖춘 초대형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합병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는 천연가스사업 全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신재생·수소 등 친환경사업으로 성장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식량사업에서는 기존 투자자산을 기반으로 전방위 밸류체인을 확장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팜 농장을 기반으로 팜 정제와 바이오디젤 분야에도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북미와 호주에서는 현지 전략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곡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국가 식량안보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번 3분기 실적발표 관련 미래에셋증권은 "예견됐던 이익 감소로 반등은 가능하다"며 "자회사 판매량 지속 증대가 예상되며 4분기 반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에너지 부문은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전년대비 높아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익체력은 포스코에너지 합병으로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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