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토끼띠 경영인 누구?..."새해 퀀텀점프"

  • 송고 2023.01.02 11:05
  • 수정 2023.01.02 14:07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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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토끼 '특유의 민첩함과 통찰력 있는 동물' 상징

'복합위기' 올해 사업난제 해결할 지에 업계 시선 집중

왼쪽 부터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이경하 JW홀딩스그룹 회장,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권세창 한미약품 고문.ⓒ각 사, EBN 자료 사진

왼쪽 부터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이경하 JW홀딩스그룹 회장,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권세창 한미약품 고문.ⓒ각 사, EBN 자료 사진

지혜와 영민함의 상징인 계묘년(癸卯年), 제약업계에 포진한 토끼띠 최고경영자(CEO)에 시선이 모아진다. 예로부터 토끼는 특유의 민첩함과 통찰력이 있는 동물의 상징이다. 토끼띠 경영자들이 복합위기에 대한 우려가 집중된 올 한해 기민하게 대응하고 특유 기지로 사업 난제를 뛰어넘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끼띠에 해당하는 해는 1927년, 1939년, 1951년, 1963년, 1975년, 1987년이다. 제약업계 토끼띠 최고령 경영자는 1927년에 태어난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으로 만 95세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강 명예회장은 창업주인 강중희 선대회장의 아들로 회사에 1959년에 입사한 뒤 1975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현재는 명예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지주사 임원 명단에는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어 재직기간만 60년이 넘는다. 강 명예회장은 60년대 당시 과로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위해 국민드링크인 박카스를 구상해 출시한 인물이기도 하다.


제약업계 1951년생 경영자는 유한양행 이정희 이사회 의장이 있다. 1951년생 유한양행 이정희 의장은 영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병원영업부장, 마케팅 홍보 담당 상무, 경영관리본부장과 총괄 부사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공개채용 직원으로 입사해 최고 경영자까지 오른 이정희 의장은 평사원에서 대표이사로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후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까지 역임한 바 있다. 현재도 유한양행 이사회 일원으로 기업 경영의 주요 의사 결정을 맡고 있다.


올해 환갑을 맞는 1963년생은 가장 많은 CEO가 포진해 있다. JW홀딩스그룹 이경하 회장·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한미약품 권세창 고문·휴온스 송수영 대표·안국약품 원덕권 대표·한올바이오파마 박승국 대표 등이 있다.


JW홀딩스그룹 이경하 회장은 창업주인 이기석 선대사장의 손자이자, 이종호 명예회장의 대를 잇는 3세 경영인이다. 성균관대 약대 출신으로 1986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해 영업, 마케팅, 연구, 개발 등의 부서를 경험한 뒤 2001년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사장, 2009년 그룹 부회장, 2015년 그룹 회장에 선임됐다.

JW중외제약을 6년째 이끌고 있는 신영섭 대표이사도 1963년생이다. 중앙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한 중외맨으로 2017년 JW중외제약 공동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2년 3월부터는 단독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1963년생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생화학 학사, 노스웨스턴 대학교 대학원 분자유전학 박사 학위를 딴 뒤 2000년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연구 기술자문으로 업계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삼성전자에서 임원직 등을 역임한 이후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되자 대표이사 전무로 부임한 뒤 같은 해 사장으로 승격했다. 지난해 말에는 그룹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대표직에서 최근 물러난 권세창 한미약품 고문도 1963년 토끼띠다. 권 고문은 1996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해 연구센터장, R&D 총괄 대표이사 등을 맡아 한미약품 바이오신약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났지만 고문으로서 R&D분야 지원을 돕고 있다.


휴온스글로벌 송수영 대표는 한양대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지난해 대표이사로 영입된 전문 경영인이다. 소프트웨어 기업 SAP재팬, PwC재팬, 딜로이트컨설팅 등을 역임했다.


안국약품 원덕권 대표이사는 서울대약대를 졸업, 수원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제약전문 경영인으로, 2018년 연구개발 및 생산 총괄담당 사장으로 안국에 영입됐다. 이전에는 대웅제약, 한국얀센, 동화약품 등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해부터 안국약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안국약품은 그동안 오너가가 이끌다가 53년만에 첫 선임된 전문경영인이기도 하다.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웅제약 바이오연구소장을 맡은 바 있다. 2007년부터 한올바이오파마 바이오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이끌었고 2013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밖에 1975년생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 1987년생 셀트리온헬스케어 서준석 이사회 의장도 토끼띠 경영자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제약학 석사 출신으로 2000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글로벌 사업을 맡았다. 글로벌사업본부장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40대 초반 나이에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대웅제약에서 70여년 만에 내세운 전문경영인이자 40대 젊은 경영자다.


1987년생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서준석 의장은 오너 2세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차남이다. 인하대학교에서 생물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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