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해상원전 개발 속도 낸다

  • 송고 2023.01.04 10:23
  • 수정 2023.01.04 10:26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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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선급으로부터 CMSR 개념설계 기본인증 획득…2028년 상용화

삼성중공업의 CMSR Power Barge 컨셉 이미지.ⓒ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CMSR Power Barge 컨셉 이미지.ⓒ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해상 원자력 발전설비 부유체인 'CMSR Power Barge'에 대한 개념설계를 완료하고 미 ABS선급으로부터 기본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CMSR Power Barge는 해상에서 소형 용융염원자로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전기와 열에너지를 육·해상에 공급하는 신개념 발전설비로 부지 선정 및 설비 제약조건이 상대적으로 덜 까다롭고 건설기간이 약 2년에 불과하며 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 Compact Molten Salt Reactor)는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높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활용 분야가 다양하고 원자로 내부에 이상신호가 발생하면 액체용융염(핵연료와 냉각제)이 굳도록 설계돼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CMSR은 전력생산 수요에 맞춰 100MW급 CMSR을 2기에서 최대 8기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부유체 내 스팀터빈 발전기와 송배전 설비를 갖췄다.


지난해 1월 CMSR 개발사인 덴마크 시보그(Seaborg)와 업무협약을 맺고 개발에 착수한 삼성중공업은 이번 부유체 개념설계 선급 인증을 시작으로 실증과 전체 발전설비 상세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28년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CMSR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발전설비 대체수요 뿐 아니라 산업 공정열·난방열, 수소 생산 및 해수 담수화 설비에 필요한 전기와 열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수요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동일 삼성중공업 상무(해양설계담당)는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의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사업화 노력을 통해 미래 신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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