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이라도 아끼자"…포스코, 비상경영 TF 가동

  • 송고 2023.01.25 20:24
  • 수정 2023.01.25 20:33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 url
    복사

김학동 부회장, 사내 인트라넷으로 "노력 절실해지는 시점"

직접 TF 팀장 맡아…원가 절감·유동성 확보 최대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포스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포스코

포항제철소 복구를 마친 포스코가 대내외 경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포스코는 25일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을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하는 비상경영TF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월 환율·금리·물가 등 3고(高) 위기 대응을 위해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바 있다.


이번 비상경영 TF를 통해 철강 부문의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를 최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1000원의 비용이라도 절감하고 1톤의 원료라도 경쟁력 있게 구매하려는 노력이 절실해지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침수 피해 복구를 135일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대내외 여건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요 산업 시황 부진이 지속되면 우리 회사의 생존까지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포스코는 지난 19일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의 복구를 135일 만에 완료했다.


그러나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2년 매출액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7%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실적을 매출액 85조1005억원, 영업이익 5조8023억원으로 전망했었다.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으로 인한 손실이 직격탄이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태풍 힌남노와 냉천 범람에 의한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을 1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