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STX 대표, 모잠비크 총리와 카울라 광산 개발 논의

  • 송고 2023.12.14 11:37
  • 수정 2023.12.14 11:37
  • EBN 천진영 기자 (cj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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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 개발 프로젝트 순항”

STX 박상준 대표이사(가운데)가 12일(현지시간)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의 국무총리 공관에서 아드리아누 아폰수 말레이안느 총리와 면담한 뒤 현지 파트너사의 델시오 폰세카(Delcio Fonseca, 왼쪽), 변호사 리네카스 리게이로(Linecas Ligeiro, 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STX]

STX 박상준 대표이사(가운데)가 12일(현지시간)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의 국무총리 공관에서 아드리아누 아폰수 말레이안느 총리와 면담한 뒤 현지 파트너사의 델시오 폰세카(Delcio Fonseca, 왼쪽), 변호사 리네카스 리게이로(Linecas Ligeiro, 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STX]

STX는 1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Maputo)에 위치한 국무총리 공관에서 박상준 대표이사와 아드리아누 아폰수 말레이안느(Adriano Afonso Maleiane) 총리가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흑연(그라파이트·Graphite)의 본격적인 생산을 앞둔 카울라 광산의 개발 과정에서 상호 간 협력과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말레이안느 총리가 우리나라의 기업 대표와 직접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리카 대륙 동남부 인도양 연안에 위치한 모잠비크는 마다가스카르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흑연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대표적인 나라다. 작년 기준 전세계 생산량 130만t 가운데 17만t(13%)을 생산해 중국(85만t, 6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STX는 내년 카울라 광산에서 흑연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핵심 광물자원 선점에 따른 STX의 글로벌 입지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차전지 음극재용으로 쓰이는 흑연의 글로벌 수요는 올해 약 45만t에서 2030년 180만t까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부터 중국 정부가 ‘자원의 무기화’ 전략의 일환으로 흑연 수출물량 통제에 나서면서 모잠비크를 통한 신규 공급망 구축과 소싱파워가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다.


STX가 생산권과 판매권을 동시에 확보한 카울라 광산은 흑연과 바나듐이 각각 3700만t 이상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광산이다. STX는 연간 기준 흑연은 16만t, 바나듐은 24만t 생산을 목표로 개발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STX는 이번 카울라 광산 흑연 개발 프로젝트를 계기로 향후 모잠비크의 풍부한 에너지와 광물자원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준 STX 대표이사는 “최근 핵심 원자재의 공급망 위기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시장 재편과 변화에 유연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는 데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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