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이 대리기사 폭행 논란과 관련한 수사를 받기 위해 19일 경찰에 출두했다. 사진은 폭행 사건 당시 CCTV 화면.ⓒ국민TV '뉴스K' 방송 화면 캡처

대리운전 기사와 행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경찰에 출두했다.

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폭행에 연루된 김병권 위원장을 비롯한 유가족4인은 경찰 조사에 임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치아가 부러진 김형식 전 수석 부위원장은 따로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8일 조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세월호 유가족 측은 "담당 경찰관과 연락이 닿지 않아 일정을 조율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17일 담당경찰관이 퇴근 후 한때 전화를 꺼놓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경찰은 담당 결찰관의 휴대전화가 아니더라도 사무실 등으로 연락할 수 있었던 점을 언급하며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강제수사 방침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출석요구를 3회 이상하고 강제수사 전환을 검토하는데, 이번 사안은 조속한 수사를 요구하는 여론과 출석 불응 사유가 정당하지 않은 점, 범죄혐의 정황이 상당한 점 때문에 강제수사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급한 강제수사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니 구속은 아니라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세월호 유가족의 경찰 출두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세월호 유가족, 뭔가 말을 맞출 이유가 있나”, “세월호 유가족, 이런 식으로 사건이 전환점을 맞이하다니”, “세월호 유가족,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하는 때에 이게 뭐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가족 5명은 지난 17일 오전 12시 40분께 영등포구 KBS별관 부근에서 대리기사 이 모씨와 이를 말리던 행인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현장에는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함께 있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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