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메르스 환자, 17일간 행적봤더니…노인 130명 접촉 '우려'

  • 송고 2015.06.16 18:42
  • 수정 2015.06.16 18:43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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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 직원 A씨, 발열 증상에도 경로당·예식장 등 다중시설 이용

서울삼성병원발 메르스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삼성병원발 메르스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연합뉴스

대구지역 첫 중동호흡기중후군 확진환자가 삼성서울병원 방문 후 예식장 등 다수 다중이용시설을 다닌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남구청 주민센터 직원 A씨는 지난달 27∼28일 어머니, 누나와 함께 진료 차 서울삼성병원에 갔다가 KTX를 타고 대구로 돌아왔다. 

이후 발열 등 이상증세로 지난 15일 1차 양성판정을 받기 전까지 17일간 예식장, 주말농장, 장례식장, 시장, 식당, 목욕탕 등 이용객이 많은 장소를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A씨가 관광버스를 타고 전남 순천으로 여행을 갔다 온 사실과 함께 행선지 중경로당 3곳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3곳에서 면역체계가 약한 노인 13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사회단체 행사가 열린 호텔에서 밀접·일반 접촉한 사람 수도 148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삼성서울병원에 함께 갔던 누나가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격리 전까지 업무를 계속해 왔고 직원들과 회식도 했으며, 13일 오한 등 증상에도 공중목욕탕을 다녀왔다.

그는 지난 15일 발열증세가 계속되자 보건소을 찾았고, 검사 결과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현재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A씨와 접촉을 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염두,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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