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중금리대출 시장 본격 진출…신규 수익 확보 '활발'

  • 송고 2016.03.02 13:23
  • 수정 2016.03.02 13:40
  •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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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우리카드, 5~10%대 중금리 상품 선봬

금융소비자 다양한 채널 통해 자금 확보

KB국민카드는 29일 카드업계 최초로 금리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상품인 '생활든든론'을 출시한다.ⓒKB국민카드

KB국민카드는 29일 카드업계 최초로 금리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상품인 '생활든든론'을 출시한다.ⓒKB국민카드

올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중금리대출을 주목하고 잇따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5~10%대 금리의 중금리 상품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9일부터 금리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상품인 '생활든든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생활든든론'은 KB국민카드의 슬로건인 '국민의 행복생활 파트너'에 맞춰 기획,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세분화된 신용평가를 통해 기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대비 금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대출대상은 신용등급 중위고객이며 대출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7.5%~14.91%다. 대출가능금액은 최고 2000만원으로 대출기간은 최장 24개월이다.

상환방식은 원금균등분할상환으로 취급수수료 및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대출 가능 고객은 월단위로 사전 선정되며, 선정된 고객은 서류 제출 없이 KB국민카드 고객센터 상담원이나 KB국민카드 영업점에 신청하면 된다.

우리카드도 저 6.9%의 금리에 대출기간은 최대 24개월의 '우리카드 신용대출'을 판매 중이다.

'우리카드 신용대출'은 전화나 온라인, 전국 우리은행을 영업점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무서류로 신속한 대출이 가능하다.

우리카드 보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도 SK텔레콤 및 한국SC은행과 각각 제휴를 맺고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 예정이다.

이 같은 카드사들의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서민금융 지원 활성화에 부응하고 시장 확대 및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등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금리 대출 시장은 신용대출 기준으로 10% 내외 금리수준의 대출을 말하며, 주로 은행대출이 제한된 중 신용등급(5~6등급) 이하 고객이 대상이다.

중금리대출 대상에 해당하는 5~6등급 고객대상 대출시장은 지난해 9월말 기준 52조5000억원으로 전체 대출 시장의 29.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과 함께 보증보험 연계 상품을 신규 출시해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나선다. 이는 중·저신용자의 대출 이용시 부담을 완하하기 위한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출시된 대출상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합리적이고 다양한 선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로 필요 자금을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다"며 "합리적으로 자금을 융통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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