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부사장 "영화사업 매각 가능성 없다"

  • 송고 2017.02.03 13:30
  • 수정 2017.02.03 13:29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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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업 부진 빠지며 1121억엔 영업손실 발생…

요시다 부사장 "해외 배급망 정비 통해 수익 개선할 것"

ⓒ소니 픽쳐스 공식 홈페이지

ⓒ소니 픽쳐스 공식 홈페이지

소니가 영화사업의 계속되는 부진으로 불거지는 '영화사업 매각설'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 진화에 나섰다.

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부사장은 2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분야는 소니에게 중요한 사업이다"라며 "영화사업을 매각할 가능성은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니의 2016년 4~12월 연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급락한 456억엔(약 46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화사업으로 발생한 1121억엔(약 1조1402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결산에 계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니는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와 다빈치코드 후속편인 '인페르노' 등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손실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스마트폰·태블릿·PC 기반의 온라인동영상제공(OTT, Over The Top)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넷플릭스, 아마존이 소비자들을 급속히 유입시키고 있는 반면 소니는 DVD·블루레이디스크 등 판매 부진에 빠졌고 디지털 판매 성장세도 둔화됐다.

악재는 또 겹쳤다. 영화사업을 담당하는 소니엔터테인먼트를 13년간 이끌어온 마이클 린튼 CEO가 퇴임 후 미국 메시징 앱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의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 같은 영화사업 침체에 대해 요시다 부사장은 "영화사업에는 축적된 문제가 있었다. 일렉트로닉스 부문이 침체하는 가운데 영화사업에서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했던 것이 현재의 수익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해외 배급망 정비 등을 통해 수익을 개선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니는 2017회계연도 영업이익을 5000억엔(5조874억원) 이상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은 수정하지 않는다고도 피력했다.

요시다 부사장은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달성에 주력할 것"이라며 "중요한 포인트는 3개로, 이번 분기에 적자인 반도체사업을 (흑자로)반전시키는 것, 게임사업에서 확실한 이익 성장을 이어 가는 것, 영화사업 손실의 수익 안정화 등이다"라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경영환경 변화 전망에 대해서는 "소니의 경우 반도체는 엔저가 유리하지만 소니 전체로 보면 달러 강세는 마이너스가 된다"며 "향후 정책을 주시하고 정밀한 대응 방침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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