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늘어난 단기차입금 때문에 유동성 적신호 켜지나

  • 송고 2017.05.30 15:47
  • 수정 2017.05.30 15:50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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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내 상환금액 1030억원, 공장인수 및 증설 자금사용

차입규모 상승 지적에 한국콜마 "유동자산 및 부채비율 안정"

ⓒ한국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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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경영을 유지하던 한국콜마가 올 1분기 단기차입금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주요 사용처는 해외 공장 인수자금과 공장 증설 비용 등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 1분기 단기차입금은 총 103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572억원 대비 80.0% 증가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총 33.9%에 해당한다.

차입처는 총 10곳으로 한국산업은행, 우리, 신한아메리카, SCOTIABANK 등 4곳이 더 늘었다. 차입금액은 한국산업은행이 총 27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우리은행(200억원), 뉴욕국민은행(167억원), 한국수출입은행(100억원) 순이다.

단기차입금은 작성일(결산일)을 기산일로 해 변제기한을 1년 이내로 한다. 한국콜마의 해당 차입처의 구체적인 상환일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늦어도 내년 3월 말까지 완료해야 한다.

차입금 증가로 올 1분기 부채총계는 총 2515억원으로 2015년(2052억원)보다 46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82.8%로 전년(71.3%)보다 10.5%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상환 기간이 비교적 여유로운 장기차입금은 42억원으로 전년(47억원)에 비해 10.6% 감소했다.

차입금으로 마련한 비용은 국내 세종시 제약 공장 증설 등 한국콜마 주요 사업에 600억원, 북경콜마의 중국 강소성 무석지구 공장 건립 사업비 및 미국 화장품 ODM업체 '프로세스 테크놀로지스 앤드 패키징(PTP)' 인수 자금 등으로 400억원을 사용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콜마의 무차입 경영 기조에서 조금씩 증가하는 차입규모에 장기적인 유동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한국콜마는 차입 규모가 늘어났으나 대내외적인 신인도와 현금성자산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상환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유동자산과 부채비율 등이 안정적이고 은행 등을 이용한 일정비율의 차입금은 기업 신용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효과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어 차입금에 대해서는 유동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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