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회복제 월드컵 특수?…있다 vs 없다

  • 송고 2018.06.16 00:00
  • 수정 2018.06.15 16:11
  • 임태균 기자 (ppap1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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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부진에 국민적 주목도 저하

엠부시 마케팅 규제 강화…자칫하면 망신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EBN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EBN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지난 14일(한국시간) 개막했다. 올빼미 월드컵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피로회복제의 매출증대를 예상하지만 국민적 관심이 분산됐기 때문에 정말 특수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월드컵 마케팅도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카스로 대표되는 자양강장제 및 에너지 음료 시장의 월드컵 마케팅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청한 관련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특수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맥주 업계 등은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에너지 음료를 포함한 피로회복제 업계에서는 관련 마케팅이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 월드컵 이후 에너지 음료 및 자양강장제 등 피로회복제 시장에서 월드컵은 정통적인 특수 시즌으로 인정받아 왔다. 세계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밤에 경기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양강장제의 대표 격인 박카스의 경우 지난 1963년 드링크제 형태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 2002년 1970억원의 사상 최고의 국내 매출을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확인해야겠지만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핫식스와 같은 에너지 음료 및 피로회복제의 매출증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역시 시차에 따라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는 자정 무렵이나 새벽에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월드컵 특수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온라인에서 식음료 유통을 진행 중인 한 벤더(vendor)사 관계자는 "월드컵 시즌에는 관련 용품의 출시가 이뤄지기도 하고 맥주 안주와 관련 제품들의 주문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며 "다만 이번 월드컵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런 효과가 적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무래도 국민들의 관심이 분산된 효과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 부진한 것도 국민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이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엠부시 마케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것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 유통업계 마케팅 담당자는 "월드컵을 주관하는 FIFA측에서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이 월드컵을 홍보에 이용하는 마케팅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이미지 실추와 과태료 납부 등 잃는 게 더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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