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시장 고성장…네이버·카카오·삼성 3파전

  • 송고 2020.11.04 13:07
  • 수정 2020.11.04 13:07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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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작년 대비 10% 이상 오르는 등 성장 가속화

오프라인 결제 출시로 시장 진출 고삐, 온라인 가입자수 감안 충분히 승산

네이버 오프라인 결제 프로세스.ⓒ네이버

네이버 오프라인 결제 프로세스.ⓒ네이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페이시장이 나날이 커져가며 네이버의 성장도 탄력이 붙은 모양새다.


온라인 결제 호황으로 3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최근 오프라인 시장 진출까지 선언하며 삼성페이 등 경쟁자들을 위협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제 막 서비스를 내놓은 만큼 경쟁력을 갖추기까진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미 온라인에서 탄탄한 이용자층을 구축한 만큼 무난히 제도권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출시의 목적이 온라인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인 만큼 당장은 이 부분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일 BC카트와 제휴에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전국 7만여개의 BC카드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이용해 결제가 가능하다.


네이버의 오프라인 진출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건수와 금액은 731만건·2139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지난 2019년 하반기 대비 8%·12% 늘어난 수치다.


네이버도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핀테크 부문에서 상승가도를 이어갔다. 네이버 페이 등 핀테크 부문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8% 오른 174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시장 진출이 현실화된 만큼 기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카카오페이와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는 2015년 8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약 190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시장 1위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2018년 5월 오프라인 간편결제를 시작한 카카오페이도 3500만명이 넘는 가입자 수를 자랑한다.


물론 네이버에게도 희망은 있다. 이미 온라인에서 약 2800만명에 달하는 탄탄한 이용자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전체 가입자 수만 볼 땐 카카오에 이어 두 번째다.


오히려 가맹점 수는 55만으로 약 50만인 카카오를 앞선다. 삼성페이는 신용카드 가맹점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으나 안드로이드와 다른 운영체제 하에선 이용이 불가하다는 최대의 약점이 존재한다. 반면 네이버페이는 모든 체제에 적용 가능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오프라인 시장 진출의 주된 목표는 온라인 사용자들이 오프라인에서도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향후 서비스에 대한 폭을 점차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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