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3분기도 날았다…해외 물류도 회복

  • 송고 2020.11.06 15:05
  • 수정 2020.11.06 15:08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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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7745억원 전년比 5.8% 상승…영업이익 925억원

글로벌사업 실적 회복…8월부터 중국, 미국 사업 정상화

4분기 택배·글로벌사업 시너지 전망…"소비 심리 최고조"

CJ대한통운 경기도 광주 메가허브터미널.ⓒ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경기도 광주 메가허브터미널.ⓒ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3개 분기 연속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택배산업 호황을 재확인시켰다.


상반기 부진했던 해외물류 실적마저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4분기 실적은 미국 경기부양으로 인한 해외물류 강세가 이끌고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절 등 직구족들의 소비 증대가 떠받칠 전망이다.


6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2조7745억원, 영업이익 925억원, 당기순이익 475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4.3% 증가, 지난 2분기보다는 각각 4.7%, 10.3% 상승폭을 기록했다.


총 매출의 30%를 책임지는 택배사업이 이번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택배사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5% 증가한 7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2~2.5단계로 격상하면서 택배사업 비중의 80~90%를 차지하는 온라인 쇼핑몰 물량이 대거 늘었고 9월 추석으로 택배 물량이 급상승한 영향이다.


CJ대한통운이 이번 3분기 처리한 택배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6% 증가했다. 축구장 16개 크기의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에서는 지난 2분기 하루평균 5만 박스에서 이번 3분기 130만 박스로 출고 규모를 확대했다. 소형 택배 분류 시설인 '멀티 포인트(Multi Point)' 효과도 톡톡히 봤다.


이번 3분기에는 코로나19로 부진했던 글로벌사업 실적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글로벌사업은 이번에 1조174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주요국가가 락다운(Lockdown)을 속속 해제하면서 중국, 미국 사업은 8월부터 이연 물동량 회복에 속도를 냈고 2분기에 발목을 잡았던 인도와 중동사업도 8월 들어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4분기 전망은 더 좋다. 택배사업과 글로벌사업의 동반 성장이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언택트 소비 확산이 지속할 가운데 11월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절 등 최대 쇼핑 시즌이 맞물리면서 직구족들의 구매 확산까지 점쳐진다. CJ대한통운도 이를 대비해 최근 배송네트워크 최적화에 나섰다.


4분기 실적은 2년 만의 최대 성장폭을 보일 것으로도 전망된다. 온라인 쇼핑몰 물량 상승폭은 지난 4년의 평균치를 코로나19로 1개 분기만에 반영 중이며, 해외 여행으로 막혔던 소비 심리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최고조로 치닫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CJ대한통운 4분기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상회를 점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지분을 맞교환 한 네이버와 풀필먼트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발표한 택배 기사 보호 종합대책에 따라 서브터미널 분류 인력 3000명을 추가 확보하는 것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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