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T·카카오, 코로나 극복 'K-인공지능' 공동 개발

  • 송고 2020.12.22 09:06
  • 수정 2020.12.22 10:14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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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社 CTO 정기 워크숍 통해 개발 과제 논의...합작품 ‘팬데믹 극복 AI’ 내년 초 공개

"국내 대표 ICT 기업 AI 초협력...치열한 글로벌 경쟁서 한국이 주도권 확보 모멘텀"

카카오브레인 박승기 대표, SKT 김윤 CTO,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우경구 상무가 22일 SK텔레콤 판교 사옥에서 팬데믹 시대 공동 AI 개발 협력을 결의했다. ⓒ카카오

카카오브레인 박승기 대표, SKT 김윤 CTO,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우경구 상무가 22일 SK텔레콤 판교 사옥에서 팬데믹 시대 공동 AI 개발 협력을 결의했다. ⓒ카카오

삼성전자·SK텔레콤·카카오 3사가 인공지능(AI) 분야 초협력을 위해 뭉쳤다.


3사는 "팬데믹 시대의 AI 기술 개발에 협력할 것"이라며 "핵심 역량을 모아 AI기술 개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활용 방안 연구, AI 저변 확대를 공동 추진할 것"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우선 코로나 조기 극복과 공공 이익을 위한 AI 개발에 초점을 맞춰 협력한다. 'AI R&D(인공지능 연구개발) 협의체'를 결성했다.


협의체에는 각사 CTO(최고기술경영자) 또는 AI 전문 임원급이 참석해 공동 개발을 주도한다. 향후 글로벌 AI 얼라이언스 수준으로 동맹을 확대할 예정이다.


3사 협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0에서 SKT 박정호 CEO가 삼성전자 등 국내 ICT기업에 “글로벌 AI 전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초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3사는 이동통신서비스, 스마트 디바이스, 메신저 플랫폼 등 강점을 바탕으로 수년간 AI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이들 역량을 결합하면 단기간에 AI 기술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3월 공동 실무그룹이 결성됐고, CTO급 워크숍을 격주 단위로 운영하며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3사가 내년 상반기에 공개할 첫 합작품은 ‘팬데믹 극복 AI’. 현재 위치 주변의 코로나 위험 상황을 실시간 파악→위험도 분석→이용자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거나 우회 경로를 안내한다. 태풍·폭우 등 재난 재해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다.


‘팬데믹 극복 AI’는 유동인구 빅데이터, 공공 재난 정보, SNS 정보 등을 통해 지역별 위험도를 정교화하고, 스마트폰 등에 기록된 일정·항공권·공연·숙박 정보, 평상시 이동 경로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3사는 ‘팬데믹 극복 AI’로 별도 서비스를 만들기보다 ‘백엔드 AI 플랫폼(Backend AI Platform)으로 개발한다. 핵심 기능과 기술을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 형태로 개발자·연구기관·기업 등 공공에 개방할 계획이다.


3사가 함께 운영하게 될 별도의 사이트에 내년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동맹체에 협력과 합류를 원하는 ICT기업이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는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의 AI 초협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대한민국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3사의 협력은 팬데믹 극복이라는 사회적 난제 해결에서 시작해 산업계/학계에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 컴포넌트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 AI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훌륭한 파트너들과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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