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렌터카도 전기차 대세

  • 송고 2021.02.03 14:33
  • 수정 2021.02.03 15:06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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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롯데·SK 총 전기차 보유대수, 전년比 80% 증가 전망

현대차 아이오닉5·테슬라 모델Y 출시로 추가 고객 유입 예상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무제한 충전 등 관련서비스 확대 총력

현대자동차 순수 전기자동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현대자동차 순수 전기자동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전기차를 확보하기 위한 렌터카업계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전기차 신모델이 대거 출시되는 올해 전기차를 경험해보려는 수요가 대거 늘어나면서다.


롯데렌터카는 올해 전기차 구매대수를 예년 대비 2배 늘릴 계획이며, SK렌터카는 전기차 구매에 1700억원을 쏟아 붓는다는 방침이다. 업체들은 무제한 충전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3일 롯데렌터카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매년 1800~2000대 규모의 전기차를 구입해 약 8200대를 보유 중이다. 올해는 구입 규모를 4000대로 늘려 연말까지 약 1만2000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보유 모델은 현대자동차 코나EV, 테슬라 모델3, 쉐보레 볼트 등으로 연내 출시되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테슬라 모델Y, 그리고 인기 차량인 모델3 등을 추가로 확보해 고객들의 선택지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전기차 전용상품을 출시한 SK렌터카는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5과 기아 CV, 테슬라 모델Y 등 4000~4200대의 전기차를 구매할 방침이다. 연말이면 총 5500대 가량의 전기차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대규모 전기차 구매를 위해 SK렌터카는 총 17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오는 4일 SK에너지에 이어 SK그룹 내 두 번째로 98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해 구매대금 일부를 충당할 예정이다.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가 각각 전기차 4000대 확보에 성공하면 양사의 총 전기차 보유대수는 지난해 9700대에서 올해 1만7500대로 약 80% 확대하게 된다.


양사는 올해 전기차 계약 고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차 구매에 앞서 전기차를 3~4년간 타보려는 장기렌터카 개인 고객이 많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인기 순위가 바뀔 정도로 전기차에 대한 장기렌터카 수요와 관심이 늘고 있다"며 "다소 비싼 신차를 구매한다는 부담과 복잡한 보조금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전기차 계약을 넘어 충전 서비스까지도 발을 넓히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지난해 GS칼텍스와 손잡고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에게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SK렌터카는 'EV올인원' 가입 고객에 대해 한전과 환경부가 보유한 국내 7000여개의 충전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올해도 충전 등 전기차 관련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렌터카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운전자에게 가장 불편한 점이 '충전'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라며 "시장이 계속 커지려면 다른 부대 서비스까지 인프라가 충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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