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탄소중립' 선언…"R&D 기반 초격차 유지"

  • 송고 2021.03.09 11:00
  • 수정 2021.03.09 08:49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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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 공동선언문' 채택

반도체·디스플레이협회 및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DP·LGDP 참여

산업부는 9일 서울 엘타워에서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및 반도체·디스플레이 대표기업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는 업계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민관 협의체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과 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업계 임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출범식에는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이창한 반도체협회 부회장, 김성진 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 장성대 삼성전자 전무,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 최송천 삼성디스플레이 전무, 양재훈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이 잘하고 있지만 요즘 같은 대변혁기에는 공정 미세화, 대규모 투자 못지않게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을 경쟁국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초격차를 유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민관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이창한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탄소중립에는 온실가스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소자기업 및 소재‧부품‧장비 기업 간 생태계 협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진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탄소중립은 국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디스플레이 배출 제어기술 향상 및 획기적 공정가스 전환에 힘써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선도국가로 도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탄소 다배출 업종은 아니지만 그간 감축설비 투자, 대체 공정가스 개발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선제적으로 줄여왔다. 이번에 두 협회와 함께 대표기업 4개사가 '2050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선언하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려는 의지를 표명했다.


공동선언문에는 ▲혁신기술개발과 사회적 감축 기여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제어기술,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 노력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공동과제 논의 ▲세계반도체협의회 및 세계디스플레이 생산국 협의체와 국제공조 강화 등 업계의 실천 과제를 담았다.


이상준 에너지경제연구원 팀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은 직접 배출보다는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이 70% 이상"이라며 "이를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RE100), 전기차 전환(EV100), 에너지효율 혁신(EP100) 등 업계 주도의 3대 자발적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상우 표준과학연구원 소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공정가스 배출제어기술, 친환경 공정가스 대체 전환 기술, 온실효과 측정 검증·인증 기술, 저전력 반도체 공정 기술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특히 "친환경 공정 대체 물질을 개발하고 공정배출 측정에 대한 국제표준화 및 인증제도를 마련해 경쟁국과 격차를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탄소중립을 촉진하기 위해 ▲탄소중립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탄소중립 R&D 기술개발 지원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확대 등의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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