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요 계열사, 사외이사 다양성·전문성 강화한다

  • 송고 2021.03.10 11:20
  • 수정 2021.03.10 11:25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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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생명·투자증권 등 여성 사외이사 추천

"이사회 독립성·자율성 제고...계열사별 자율·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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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3년은 산업 전반의 지형이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이 될 것이다. 책임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지속가능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가장 한화다운 길’을 걸어 나가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연초 신년사 내용이다.


이와 관련 한화 관계자는 10일 "그룹 주요 상장사들이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다수 추천할 것"이라며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강함으로써 회사별 이사회 중심의 자율·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김승연 회장의 의지에 따라 지배구조 선진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2018년 경영기획실 해체 후 각 사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대표이사의 책임과 자율에 기반한 독립경영체계를 확립해왔다.


특히 그룹 내부 출신 사외이사 배제, 사외이사 중심의 감사위원회 구성, 사외이사 구성의 다양성 제고 등을 통해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제고한다. 올해 들어 여성 사외이사 선임 등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들을 선임,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등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한다.


㈜한화는 지난 달 26일 이사회에서 박상미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원장,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심사기구 의장 등을 역임한 박 교수의 경험은 ㈜한화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9일 김현진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이선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김현진(`75년生) 교수는 비행체 유도제어기술, 자율비행시스템 지능화, 로봇·자율주행 관련 기술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췄다.


이선희 교수는 법원, 법무법인, 정부기관 위원 등을 두루 경험한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다. 최근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방산기업 반부패지수 평가에서 세계 5위를 차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ESG 경영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달 19일 이사회에서 이인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통계청장,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분야 전문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9일 이사회를 개최, 선우혜정(`80년生)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선우 교수는 미국 공인회계사로 회계감사, 기업 지배구조, 신용평가 분야 전문가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이미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어맨다 부시(`79년生)는 세인트 어거스틴 캐피탈 파트너의 에너지·인프라 부문 컨설턴트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40대의 젊은 벤처 사업가인 이한주(`72년生) 베스핀글로벌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추천했다. 이한주 대표는 다수의 성공적인 글로벌 창업과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솔루션의 IT기반 에너지 신사업 추진에 조언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2020년 주주총회에서 어맨다 부시 외에 에너지 분야 해외 전문가인 시마 사토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시마 사토시는 ICT(정보통신기술)은 물론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을 오랜 기간 보좌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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