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3개 노조, 임단협 무분규 협의 "박찬구 회장 지지"

  • 송고 2021.03.11 10:55
  • 수정 2021.03.11 12:19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 url
    복사

노조 "박철완 상무 경영권 분쟁" 비판...1사 3개 노조 34년째 무분규 협의 기록

금호석유화학 임단협 참여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노태영 울산수지공장 노조위원장, 이치훈 여수공장 노조위원장,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용재 울산고무공장 노조위원장, 김선규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임단협 참여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노태영 울산수지공장 노조위원장, 이치훈 여수공장 노조위원장,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용재 울산고무공장 노조위원장, 김선규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3개 노동조합이 회사측에 임금·단체협약 관련 사항을 위임했다고 11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3개 노조는 전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박철완 상무의 주주제안 내용에 대해 비판한데 이어 추가로 임단협을 사측에 위임하며 박찬구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치훈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노조위원장은 "코로나로 노동 현장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경영권 관련 논란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는 더욱 각별한 마음으로 협상권을 회사에 전부 위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올해까지 34년간 노사 무분규 협약을 이어왔다”며 “우리 회사의 노사 화합과 상생·신뢰를 만들어온 노조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 10일 금호석유화학 노동조합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회사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박철완 상무측의 경영권 분쟁 시도에 대해 비판했다.


이치훈 여수공장위원장, 노태영 울산수지공장위원장, 이용재 울산고무공장위원장 등이 서명한 금호석유화학 노동조합 3곳은 성명서를 통해 "사리사욕을 위한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를 흔들고 위기로 몰아가는 박철완 상무에 대해 노조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박철완 상무가 제안한 과다 배당요구는 장치산업을 영위하는 회사에 대해 어떠한 이해와 배려도 하지 않은 단순히 표심을 잡기 위한 수단"이라며 "사외이사 후보들도 진정 회사를 위한 추천인지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의 정상화를 위한 현장에서 피, 땀 흘려 노력하는 동안 박 상무는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어떠한 비전을 제시하고 무엇을 노력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회사가 분쟁에 휩쓸려 부실화되고 더 이상 특정 개인이나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의 이익을 위해 휘둘리지 않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