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 낮아"

  • 송고 2021.03.11 13:26
  • 수정 2021.03.11 13:31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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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확실성 여전하고 고용부진 지속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 제한적"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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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논란에 대해 지속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11일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백신접종 등에 따른 빠른 경기회복, 경제활동 정상화와 그동안 억눌린 수요의 분출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각국의 거시금융정책 영향 등이 금융시장에 반영되면서 주요국의 금융시장기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BEI, Break-even inflation, 10년물 기준)가 지난해 3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베이 기반 기대인플레이션의 경우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의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반인 단기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이 최근 국제원자재 및 식료품가격 오름세 확대, 백신접종 및 확장정 정부정책에 따른 경기개선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수요의 분출(Pent-up demand), 기저효과 등으로 단기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견해가 일치하나 중장기 시계에서의 인플레이션 향방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재정지출과 이에 따른 유동성 증대, 글로벌 공급망(GVC) 약화 등이 상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으나 안정적인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응수단 보유, 고용부진 지속 등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응수단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금리조정이 있고 자산매입을 통한 유동성 조절도 가능하다"며 "인프레이션이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미 연준도 그런 수단을 사용할 수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확대와 지속성에 대한 가능성을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고 고용부진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급격한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을 예상하기는 아직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된다"며 "코로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도 아직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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