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순이익 감소 "소비자보호가 금융성과에 영향"

  • 송고 2021.04.06 12:00
  • 수정 2021.04.06 10:34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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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 전입 확대, 사모펀드 관련비용 등으로 은행권 순익 줄어

그룹 내 은행 비중 감소한 반면 금투·보험·여전사 비중 모두 증가세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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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모펀드 관련비용 등으로 국내 금융지주들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자회사 편입으로 금융지주들의 점포수와 직원수는 증가했으나 은행지주들의 국내 점포는 감소하는 등 금융지주 내에서 은행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말 현재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2946.3조원으로 전년말(2628.6조원) 대비 317.7조원(+12.1%)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196.3조원(+9.9%) 증가했고 금융투자 53.9조원(+21.1%), 보험 40.4조원(+18.2%), 여전사 등은 28.4조원(+19.5%) 늘었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비중은 은행(74.0%)이 가장 높으나 전년말(75.4%)에 비해서는 1.47%p 하락했다. 금융투자(10.5%, +0.78%), 보험(8.9%, +0.46%p), 여전사 등은 5.9%(+0.37%p)로 전년말 대비 상승했다.


2020년중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5조1184억원으로 전년(15조2338억원) 대비 1154억원(0.8%) 감소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대손충당금 전입 확대, 사모펀드 관련비용 등으로 1조2020억원(10.4%) 감소한 반면 금융투자는 증시활황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 등으로 2325억원(+7.6%), 보험은 3555억원(35.4%), 여전사 등은 4569억원(+23.2%)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57.1%)이 가장 높으나 전년(64.3%)에 비해서는 7.18%p 하락했다. 금융투자는 18.3%(+1.15%p), 여전사 등은 13.5%(+2.44%p), 보험은 7.5%(+1.92%p) 상승했다.


2020년말 현재 바젤III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은 14.63%, 기본자본은 13.19%, 보통주자본비율은 11.93%를 기록했다.


바젤III 최종안 도입 등에 따라 위험가중자산(-0.7%)이 감소하고 총자본(+7.3%)과 보통주자본(+6.8%)이 증가해 전년말 대비 총자본비율(+1.09%)과 보통주자본비율(+0.83%)이 상승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전년말과 동일한 수준이나 대손충당금적립률(131.43%)은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 등으로 8.14% 올랐다.


부채비율(28.87%)은 회사채 발행 등으로 1.29%p 상승했다.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총 10개사이며 자회사 등 소속회사는 264개, 점포는 9325개, 임직원은 17만53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속회사 수는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등 편입(+12개), 우리금융의 아주캐피탈 등 편입(+2개), 하나금융의 더케이손해보험 편입, 신한금융의 네오플럭스 등 편입(+7개)으로 전년말 대비 21개(+8.6%) 증가했다.


점포 수는 KB금융의 해외법인(인도네시아 부코핀, 캄보디아 프라삭 등) 편입 등으로 전년말(8620개)보다 705개(+8.2%) 늘었으나 8개 은행지주의 국내점포는 7051개로 전년말(7210개)보다 159개 감소했다.


임직원 수는 전년말(15만4142명) 대비 2만1177명(+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영입, 우리금융지주의 아주캐피탈 편입 등 금융지주들이 자회사 편입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지속하고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는 등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비용이 금융지주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소비자보호가 금융사 경영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의 경영전략 및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등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에 대비해 취약차주 사전 모니터링 강화 등 자체 대응방안 마련을 유도하고 금융지주 그룹 차원의 금융소비자보호 및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며 "금융지주사가 위기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 유지 여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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