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M&A 불씨 살리나…"中 사업 청산 HAAH, 새 회사 설립 추진"

  • 송고 2021.07.21 16:34
  • 수정 2021.07.21 16:45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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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AH 중국사업 청산하고 쌍용차 사업 전념 위해 Cardinal One Motors 설립



평택공장 전경ⓒ쌍용차

평택공장 전경ⓒ쌍용차

HAAH오토모티브가 중국과의 사업을 청산하고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쌍용자동차 인수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HAAH에 확인한 결과, HAAH오토모티브가 중국 체리사와의 비즈니스를 전담하기 위한 조직으로, 현재 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로 인해 청산키로 결정하고 쌍용차와의 사업에 전념키 위해 새로운 회사(Cardinal One Motors)를 설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쌍용차 측은 “HAAH가 보유중인 딜러네트워크 및 투자자 그룹은 현재 사항을 이해하고 HAAH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중국 사업 정리에 대한 영향은 전혀 없다”라며 “쌍용차와의 비즈니스를 전담할 새로운 회사(Cardinal One Motors)는 쌍용차 인수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HAAH오토모티브는 중국 체리자동차의 SUV 반티스와 티고를 반조립 상태로 수입해와 미국내에서 완전 조립해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중관계 악화로 최근 중국 수입제품에 대해 관세가 25%까지 치솟으며 수익성이 급락했다.


듀크 헤일 최고경영자(CEO)는 “반타스와 티고는 나아갈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중국 수입품의 높은 관세와 코로나19 이후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더해져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인수의향서 접수는 이달말까지다.


인수의향을 내비친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와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은 자금력 등을 검증 받지 못한 상황이다.


공익 채권(약 3900억원)과 이후 투자비용 등을 포함하면 실제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8000억∼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쌍용차는 전 직원 무급휴업에 돌입해 이달 12일부터 평택공장 생산 라인을 주간 연속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했다. 앞서 9일에는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새 부지에는 친환경차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에 부정적이었던 시장의 시선이 최근 공장 이전으로 친환경차 부지를 조성하는 등 미래 청사진을 밝히면서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어 투자에게는 매력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공개된 J100의 스케치 디자인이 시장에서 핫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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