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지수 103→91 급락…"코로나 리스크 언제까지"

  • 송고 2021.09.28 06:00
  • 수정 2021.09.27 16:09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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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내수 모두 기준치 100 이하...車·부품(90)·조선(87)·석유화학(82)

응답기업 83.8% "4%대 성장 힘들 것"...환율·원자재·금리 변동성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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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이후 호전 양상을 보이던 경기회복 기대감이 한 분기만에 다시 꺾였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인 가운데 코로나가 재확산되며 경기회복 기대감이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2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103)보다 12p 하락한 91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경기전망지수 추이 ⓒ대한상의

경기전망지수 추이 ⓒ대한상의

대한상의 김현수 경제정책팀장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내수 회복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며 "급격히 위축된 글로벌 원자재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물류 차질, 생산량 감소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도 큰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수출과 내수부문 경기전망지수는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올해 4분기(10~12월)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94로 직전분기(112)보다 18p 하락했고, 내수부문은 90으로 11p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코로나 확산과 유가 상승에 직면한 ‘정유·석화(82)’를 비롯 ‘조선·부품(87)’, ‘자동차·부품(90)’ 업종이 낮았다. 반면 코로나 특수가 계속되는 ‘의료정밀(110)’과 중국시장 회복 영향을 받는 ‘화장품(103)’ 업종은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BIS ⓒ대한상의

지역별 BIS ⓒ대한상의

지역별로는 광주형 일자리 첫 제품 출시 영향을 받는 광주(109)와 전남(102)·세종(100) 등 3곳이 높았다. 강원(79)·부산(80)·대구(84) 등 14곳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최근 국제기구를 비롯해 정부·한국은행 모두 ‘4%대 성장’을 전망하고 있지만, 응답기업의 83.8%는 "4%대 성장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내수침체(68.6%) ▲환율·원자재가 변동성’(67%) ▲금리인상 기조(26.9%) 순으로 나타났다.


김현수 경제정책팀장은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경기회복세가 한 분기만에 발목을 잡힌 상황”이라며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취약한 내수 부문에 대한 선제적 지원과 함께 기업투자 촉진, 원자재 수급 및 수출 애로 해소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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