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비상'에 산업계 패닉…대책마련은?

  • 송고 2021.11.07 13:02
  • 수정 2021.11.07 13:12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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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물류·운송·철강·건설 등 업계 비상

정부 이날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요소수 확보 총력전

광주시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광주시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자 산업계가 비상이다. 요소 재고량이 이달 말이면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에 물류·운송·철강·건설 등 업계 전반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이날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어 요소수 사태 진화를 위한 대응책를 마련할 방침인 가운데 이번 품귀 사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을지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 정유업계, 정부 등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이달 말까지만 요소수 생산이 가능한 재고량을 보유 중이다.


이달 중에 요소를 확보하지 못하면 내달부터는 시중에 요소수 공급이 완전 중단될 수 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의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데 필요한 액상 물질로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요소 90% 이상이 중국산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최근 요소수의 주원료인 요소 수출을 제한하자 국내에서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요소수 공급 중단은 디젤 화물차 운행 중단으로 이어져 물류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한진, CJ대한통운, 쿠팡 등은 물류업계는 물론이고 현대차와 같은 완성차 업체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물류대란은 각종 운송 차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요소수 없이 작동이 불가능한 건설기계 업계도 비상이다.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 작동을 위해서는 요소수 투입이 필수적이라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요소수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제철소에서 요소수를 사용하는 포스코와 화력발전소에 요소수를 쓰는 한국전력 등도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 전반에 '요소수 빨간불'이 들어오자 정부는 요소수 확보 총력전에 돌입했다.


먼저 국내 산업계가 보유한 요소수 재고를 파악한데 에 이어 이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확인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환경부의 기술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에라도 이를 차량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차의 배기가스 배출 등과 관련한 과도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중국 외에 러시아, 중동 등 다른 국가에서 요소를 공수해 오는 방안도 타진 중이다. 산업부는 해외 업체의 공급 가능 여부가 확인되면 조달청과의 긴급 수의계약을 통해 정부 구매 및 민간 구매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어 요소수 대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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