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엔씨소프트, NFT‧슈퍼개미 '논란'

  • 송고 2021.11.16 10:55
  • 수정 2021.11.16 10:56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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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사업 진출 선언 후 상한가

슈퍼개미 대량 거래에 9% 급락

리니지W 2차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는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W 그룹장.ⓒ엔씨소프트

리니지W 2차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는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W 그룹장.ⓒ엔씨소프트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9%대 급락을 하는 등 크게 출렁였다. NFT(대체불가토큰) 도입에 대한 기대감과 슈퍼개미의 대량 거래에 따른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들어 급격한 주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인터넷·게임주의 상승세 속 지난해 말 70만원선에서 올해 2월 주당 100만원을 넘어섰지만 기대작이었던 블레이드소울2의 부진 등이 겹치면서 5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96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주가의 추가 하락이 우려됐으나 실적 발표 이후 11일 주당 78만6000원까지 폭등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급등은 NFT 기술을 적용하고 P2E 모델 도입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힌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주식 시장에서 NFT는 주가 상승 핵심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NFT 게임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펄어비스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게임빌도 NFT 사업 계획을 밝히고 지난 10월 1일 3만8000원에서 지난 15일 기준 15만원선으로 올랐다.


게임주 뿐만 아니라 하이브·SM·JYP·YG 등 엔터주들도 NFT 사업에 진출하면서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하루 만에 9% 이상 급락했다. 한 개인투자자가 수천억원의 주식을 매수·매도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 개인 계좌에서 엔씨소프트 주식 70만3325주를 매수하고 21만933주를 매도했다. 엔씨소프트 상장주식수의 2.24%에 달한다.


이에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세 조종 행위가 있었는지 심층 조사에 돌입했다.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나온다.


지난 15일에도 개인 투자자 1명이 엔씨소프트 주식 53만주를 매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11일과 엔씨소프트 주식을 대량 거래한 투자자와 동일 인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투자자는 직전 5거래일간 엔씨소프트 53만5324주를 순매수했다. 최근 매수한 주식을 대부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슈퍼개미로 추정되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처분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이날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10시40 기준 전일 대비 2만2000원(3.33%) 상승한 68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성종화 연구원은 "최근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거래가 엔씨소프트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이달 새로 출시한 리니지W의 초반 매출흐름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NFT·메타버스 기술 적용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언급한 만큼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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