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못벗어난 항공업계, 올해 임원인사는?

  • 송고 2021.11.22 10:47
  • 수정 2022.10.20 21:38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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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사 인수 작업에 작년에도 보직 이동만

아시아나, 지난해 말 신규 임원 8명 선임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 임원인사 없을 듯

티웨이항공, 직원인사평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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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항공업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직 코로나19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항공업계는 일부 항공사에서만 임원인사를 최소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임원인사를 건너 뛸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이 소속된 한진그룹은 지난 2019년 11월 조원태 회장 체제에서 첫 임원인사를 단행했고 지난해에는 실시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임원 보직 이동 인사만 했다. 올해 3월과 4월 직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며, 신임 등기이사 3명을 영입한 데 그친다.


현재 대한항공은 임원인사를 단행하기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화물사업으로 흑자를 내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이 여전히 어둡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도 지연되고 있다.


일단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달까지 양사 합병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해 기다리는 상황이다. 특히 공정위가 양사 운수권 재분배를 조건으로 하는 조건부승인으로 가닥을 잡아 조종사 등 내부 반발도 거센 실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임원인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15명의 임원이 퇴임함에 따라 2년 만인 지난해 말 정성권 신임 대표이사를 포함해 신규 임원 8명을 선임하는 등 임원진을 대폭 교체했다.


올해는 직무 안정기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현 임원 체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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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사정이 더 안좋은 저비용항공사(LCC)도 임원인사는 따로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은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이달 초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당시 김재천 부사장이 AK플라자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이번에 제주항공 내 임원인사는 별도로 실시되지 않았다.


제주항공은 임원인사를 하지 않는 대신 조직개편은 일부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내년 1월부로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한솥밥 먹고 있는 진에어도 올해 임원인사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 또한 지난해 말 임원인사가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2년 전을 마지막으로 임직원 인사를 하지 않았던 티웨이항공은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지만 아직 항공업계는 임원인사를 할 정도로 사정이 좋지는 않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직원들 진급도 멈춰있는데 임원인사만 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다"면서 "대규모로 그만두는 상황이 있지 않는 이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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