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구자은 시대 본격화

  • 송고 2021.11.26 08:28
  • 수정 2021.11.26 08:38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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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사회 열고 임원 인사

디지털 전환 가속…세대 교체 주목

구자은 LS그룹 미래혁신단장(오른쪽)이 지난 2020년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LS그룹

구자은 LS그룹 미래혁신단장(오른쪽)이 지난 2020년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LS그룹

LS그룹이 신임 그룹 회장으로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선임하고 새 시대를 본격화한다. 수장이 바뀌면서 그룹 전체에 세대 교체 바람이 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임 회장을 포함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LS그룹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면서 사촌끼리 돌아가며 그룹 회장을 맡는 '사촌 경영'의 원칙을 고수해 왔다.


초대 구자홍 회장(2004~2012년·현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열 회장(2012~2020년·현 회장 )에 이어 이번에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회장에 오를 차례다. 자리에서 물러나는 구자열 회장은 지난 2월부터 맡은 한국무역협회장 업무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구 신임 회장은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구 신임 회장은 미국 베네딕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그는 LG그룹 전통에 따라 1990년 LG정유(현 GS칼텍스)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20년 이상 LS전선, LG전자, LG상사, LS니코동제련 등 다양한 계열사와 업종을 거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내년 구자은 회장의 취임으로 LS그룹의 세대 교체와 디지털 전환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자은 신임 회장은 1964년생으로 현 구자열(1953년생) 회장보다 10년 이상 젊다. 젊은 신임 그룹 회장이 선출되면서 그룹 세대 교체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자은 신임 회장이 차기 LS그룹 회장이 되면 디지털 전환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9년부터 LS그룹 미래혁신단의 단장을 맡아 그룹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신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자은 신임 회장은 2세 경영의 마지막 주자다. 이번 회장 취임으로 3세 경영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사다.


LS가 3세 중에서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 구본규 LS엠트론 대표(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 구동휘 E1 전무(구자열 현 LS회장 장남),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장남) 등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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