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반려동물과 여행…항공사, 펫팸족 겨냥 마케팅 가속

  • 송고 2021.12.29 15:05
  • 수정 2022.10.21 12:02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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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별 반려동물 탑승실적 1만 마리 돌파

반려동물 전용 승무원 유니폼 등 눈길

티웨이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내 반입 가능한 반려동물 무게를 9kg으로 확대했다.ⓒ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내 반입 가능한 반려동물 무게를 9kg으로 확대했다.ⓒ티웨이항공

항공업계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제는 탑승객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무료항공권 등 반려동물만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급증하고, 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반려동물 동반 승객과 반려동물에 대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어부산은 1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운송했다. 지난해보다 약 3000 마리가 증가한 규모다. 에어부산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려동물 동반 탑승이 증가, 그에 따라 항공기 당 반려동물 운송 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도 1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 운송 실적을 기록 중이다. 2019년부터 매년 2000건 이상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 달에만 평균 1320건의 운송 실적이 나타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에 이미 1만건 이상의 반려동물 탑승건수를 달성했다.


항공사들은 펫팸족이 국내선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보고 기내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 규정을 완화하기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항공편 당 최대 10마리까지 허용 중이다. 제주항공은 기내 동반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 무게를 7kg으로 올리고, 편당 최대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 수를 6마리로 확대했다. 티웨이항공은 반려동물 무게를 9kg까지 늘렸다.


고객 유치를 위한 이색 마케팅도 한창이다. 에어부산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반려동물 무료 항공권을 제작했다. 제주항공은 반려동물을 운송하는 새로운 캐리어를 출시했다. 티웨이항공도 캐리어를 판매, 기내에서는 반려동물 전용 승무원 유니폼도 판매 중이다.


ⓒ제주항공

ⓒ제주항공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펫팸족 규모는 지난해 1500만명을 넘어섰다. 네 집 중 한 집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각종 보고서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5조원 이상에 달하며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한다. 그 중에서도 여행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고 관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여행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2019년에 이미 펫팸족의 56.7%가 반려동물과의 여행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30세대는 항공 등 반려동물 전용 여행 패키지 이용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반 탑승 방법을 간편화하는 등 시스템도 개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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