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설 사과·배·굴비는 저렴, 한우 가격 고공행진"

  • 송고 2022.01.05 08:39
  • 수정 2022.01.05 08:41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 url
    복사

ⓒ이마트

ⓒ이마트

올 설에는 사과, 배, 굴비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한우는 시세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선물가액 상향으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을 한 달여 앞두고 이마트가 5일 주요 신선식품 동향을 분석한 결과 과일 및 굴비 가격은 지난해보다 저렴해진 반면 한우는 올해에도 고시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는 사전비축 및 기획물량 확대, 유통단계 축소, 자체마진 감축 등을 통해 선물세트 가격을 낮췄다.


먼저 과일의 경우 작황이 개선되며 생산량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시세도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이마트 선물세트 가격 역시 최대 20%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이 증가한 만큼 가격은 내렸다. 사과, 배 월평균 도매가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낮아졌다.


이에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피코크 고당도 왕사과 세트(사과 12입)' 판매가는 행사가격 기준 지난해보다 22.5% 낮아졌으며 '저탄소인증 사과&배 혼합세트(사과 6입, 배 6입)'도 가격이 17.6% 저렴해졌다.


이마트 사과 바이어는 우수한 품질의 원물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부사 출하에 맞춰 11월 둘째 주부터 12월 넷째 주까지 약 6주간 청송, 안동, 예산 등 산지에서 물량을 직매입했다. 이마트 후레쉬센터 원물 비축량을 지난해 1100톤에서 올해 2200톤으로 대폭 늘렸다.


배 역시 대표 산지에서 공수하는 물량을 대거 늘렸다. 이마트는 올해 나주, 천안 배 선물세트를 총 6만7000세트 준비했으며 이는 지난해 기획량 3만 세트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수산물에서는 굴비 선물세트 가격이 최대 5% 하락했다. 이마트는 약 6개월 전부터 목포수협, 한림수협 등 주요 참조기 경매장에서 시세가 저렴할 때마다 물량을 지속 비축했으며 선물세트용으로 적합한 85g 이상 우수 원물 확보에 주력해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았다. 그 결과 '피코크 황제 굴비(1.5kg/5미)'는 지난해 설 52만 2500원에서 올해 49만3200원으로, '명품골드 영광참굴비 1호(1.7kg/10미)'는 행사가가 최대 5% 가량 낮아졌다.


한우는 시세 강세가 올 설에도 이어지고 있으나 명절 선물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수요는 오히려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이마트는 한우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마다 냉동 선물세트용 물량을 비축하는 한편 자체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시설 미트센터를 활용하고 한우 바이어가 경매에 직접 참여해 주요 선물세트 가격을 동결했다.


특히 올해는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의 구이용 냉장한우 선물세트를 찾는 발걸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냉장한우 선물세트 기획량을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렸다.


구이 및 스테이크용 부위인 등심, 안심, 채끝, 살치살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냉장한우 선물세트는 조리에 손이 많이 가는 냉동갈비와 달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다, 집에서 한우를 구워 먹는 문화가 보편화되며 선물세트 시장에서도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 설 한우 선물세트 매출에서 냉장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5.5%에서 지난해 48.0%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역대 최초로 50%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올해 한우 대표 상품 '피코크 한우 냉장 2호 세트', '피코크 제주 흑한우 2호' 등은 행사 가격을 동결했으며 냉동 선물세트 중에서는 '피코크 한우갈비 1++등급 세트' 할인률을 지난해 설 20%에서 올해 30%로 높였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한우를 제외한 주요 선물세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최고의 상품을 최저가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중장기적 선물세트 준비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