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 정용진에···이마트 노조 "신세계 사업부터 돌아봐라"

  • 송고 2022.01.12 18:40
  • 수정 2022.10.22 20:59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 url
    복사

노조 "수만명 직원·가족에 미칠 영향 고려해달라" 요청

피케이마켓·삐에로쇼핑·부츠 등 실패 여정 반추 강조

ⓒEBN, 이마트

ⓒEBN, 이마트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멸공' 논란을 야기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펼쳐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고 질타했다.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으로 신세계 주가가 추락하고 기업 이미지가 손상되는 등 오너리스크가 실현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국이마트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쇼핑 증가와 각종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들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용진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그간 정 부회장이 사업가로서의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 돌아볼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피케이(PK)마켓·삐에로쇼핑·부츠 등 이마트가 시작했다가 실패해 접은 사업들을 피력했다.


정 부회장이 '멸공'을 외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을 탓하기 전에 사업가로서 시장에서 통할 만한 사업을 제대로 벌였는지 반문한 것이다. 노조는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노조와 사원들은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 될 것이지만, 본인 스스로 기업인 이라 한다면 그간 사업가로서의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노조와 사원들이 회사를 걱정하는 이 상황을 정 부회장은 잘 알고 이번 임금협상에서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 사업보국은 노조와 직원들이 함께 하는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성명을 낸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조는 이마트의 3개 노조 중 교섭 대표노조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