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암호화폐 신사업 진출 '모색'

  • 송고 2022.03.16 11:12
  • 수정 2022.03.16 15:46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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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6개 증권사 2040년까지 9332억원 수탁수수료 전망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전문社 설립 예정·SK증권 수탁서비스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의 제도권 진입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증권가 역시 암호화폐 신사업 진출로를 모색중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내부 전경. 기사 본문과 무관.ⓒebn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의 제도권 진입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증권가 역시 암호화폐 신사업 진출로를 모색중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내부 전경. 기사 본문과 무관.ⓒebn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의 제도권 진입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증권가 역시 암호화폐 신사업 진출로를 모색중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암호화폐 사업 진출 방안을 검토중이다. 증권사들이 모색중인 암호화폐 사업 활로는 수탁 사업과 관련 투자 상품 출시 등이다.


미래에셋그룹은 그룹 산하에 ‘디지털자산 전문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설립에 앞서 자회사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경력직도 충원하고 있다. 채용분야는 블록체인 지갑 및 개발/운영,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기획 및 운영, 디지털자산 초기 투자 발굴 등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지분을 직접 보유한 곳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에 투자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증권은 보다 발 빠르게 암호화폐 시자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5월 SK증권은 코인거래소 지닥을 운영중인 피어테크와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 협약을 맺었다. 올해 1월에는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펀블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시스템 구축을 도모한다.


자산운용사 역시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디지털자산운용 준비위원회’를 출범했다. 인덱스퀀트 운용본부를 주축으로 상품, 준법, 리스크, 전략 등 9개 부서에서 팀장급 인력이 투입된다.


KB자산운용은 암호화폐 현물과 선물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로 구성된 재간접펀드, 암호화폐 테마의 주식형펀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상품을 퇴직연금과 OCID(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증권가가 암호화폐에 집중하는 이유는 수익 증가 가능성이 기인한다.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 6곳은 암호화폐 수탁사업을 통해 오는 2040년까지 총 9332억원의 수탁수수료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까지 예상되는 수탁수수료 수익은 4641억원이다. 수탁 사업의 예상 증권사 ROE 기여도는 1.0~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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