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이하 서울 첫 집 구매, 월평균 2441명…역대 최저

  • 송고 2022.06.20 08:23
  • 수정 2022.10.18 17:13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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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평균 4389명 첫 집 구매…39세 이하 비중 55.6%

전국 월평균 3만8749명…39세 미만은 1만9480명

대출 금리인상·경제여건 악화 등 복합적 요인 작용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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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수가 2022년 들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금리인상, 물가상승 등 대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생애최초 매수자의 매수 심리 위축이 우려된다.


20일 직방은 최근 거래 침체상황에서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5월까지 전국 부동산 생애최초 매수자는 월평균 3만87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생애최초 매수자가 4만명 이하로 줄어든 것은 2010년 통계가 발표된 이후 최초다.


또한 전체 부동산 매수자 중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3.9%로 2017년 23.6%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수를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전국 모든 연령대가 전년 월평균 매수자수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39세 이하는 2022년 월평균 1만9480명이 매수하여 2010년 통계발표 이후 처음으로 2만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비중은 50.3%로 역대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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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부동산을 생애 최초로 매수한 매수자는 월평균 4389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 통계 발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서울지역 부동산의 생애최초 매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월평균 39세 이하는 2441명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적었다. 생애최초 매수자 전체 중 55.6%로 2016년 54.5%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40세~59세 이하는 2022년 월평균 1629명, 37.1%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60세 이상은 318명, 7.3%의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의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전국에 비해 비중이 높게 유지되는 모습이나 월평균 매수자수는 2021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월평균 생애최초 매수자는 39세이하 45.3% 감소, 40세~59세이하 33.8% 감소, 60세 이상 41.3% 감소했다.


직방은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의 감소는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높은 국내 가계자산의 특성상 대출 규제의 강화가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보유자의 경우 기존 부동산을 활용하거나 매각하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부동산 비 보유자의 경우 대출 외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부동산 시장으로 진입을 어렵게 했다 주장이다.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함께 수요가 빠르게 소진된 것도 거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2021년 월평균 전국 5만명 이상, 서울 2020년 8120명, 2021년 7468명이 신규 유입되면서 남은 대기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6월 16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생애최초 LTV 상한을 지역, 주택가격, 소득에 상관없이 80%로 완화하고 대출한도는 6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DSR 산정시 장래소득 반영방식을 대출시~만기시까지의 각 연령대별 소득흐름의 평균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의 경우 이전에 비해 우호적인 대출 환경이 형성되는 부분은 부동산시장 진입의 장벽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금리 등의 경제환경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정부의 대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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