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올해 수주목표 초과…빅3, 역대급 기록 쓰나

  • 송고 2022.07.11 14:41
  • 수정 2022.07.11 14:41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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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벌써 올해 수주목표 100.5% 달성

카타르발 LNG선 23척 추가 수주 전망…"초과 달성 무난"

현대중공업 야드 전경ⓒ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 야드 전경ⓒ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이 반 년 만에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작년 수주 실적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반기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컨테이너선 추가 수주 등으로 작년 실적을 능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현재까지 총 140척을 175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올해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달러의 100.5%를 채웠다.


조선업계 맏형인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를 조기에 채우면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도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59억3000만달러를 수주해 목표(89억달러)의 66.6%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63억달러를 수주해 목표(88억달러)의 71.6%를 채운 상태다.


대형 3사가 반 년 만에 이러한 실적을 올린 만큼 작년 수주 실적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지난해 한국조선해양은 229억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의 154%를 달성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08억6000만달러, 삼성중공업은 122억달러를 수주하며 각각 목표의 141%, 134%를 채웠다.


이에 국내 조선업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4664만CGT(표준선 환산톤수) 중 1744만CGT(403척, 37%)를 수주하며 지난 2013년(1845만CGT)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내 조선업계의 주력인 LNG운반선이 수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과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각각 17척, 18척, 18척의 LNG운반선 슬롯 계약을 맺었다. QP가 올해 이만큼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계획이라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카타르 프로젝트로 한국조선해양이 12척, 대우조선해양이 4척, 삼성중공업이 14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물량들을 제외하면 앞으로 한국조선해양이 5척, 대우조선해양이 14척, 삼성중공업이 4척의 LNG운반선을 카타르 프로젝트로 수주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타르 프로젝트 수주로 알려진 LNG운반선의 가격이 척당 2억1500만~2억4500만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수주 목표를 뛰어넘고 작년 기록에 바짝 다가갈 수 있는 상황이다.


카타르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운반선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해운 운임이 꺾이긴 했지만 컨테이너선 발주도 활발하다. 지금까지 대형 조선 3사는 총 94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프로젝트의 올해 발주 물량이 다 나오면 조선소 도크는 꽉 차기 때문에 향후 선박 수·발주 시장은 공급자 중심이 될 것"이라며 "LNG 시장 전망과 선박 인도 시기를 생각하면 배가 필요한 선주들은 발주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은 무난할 것 같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예상치 못한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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