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하늘길 속속 재개…기대감 커지는 항공사들

  • 송고 2022.07.20 15:03
  • 수정 2022.07.20 15:03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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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말 '인천~베이징' 노선 재개…주 1회 운항

항공 수요 회복 관건은 비자 규제 완화…무비자 허용되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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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실상 봉쇄됐던 중국·일본 하늘길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일본은 단체 관광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중국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베이징 노선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이전 양국에서 주요 매출을 일으킨 저비용항공사(LCC)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일 교류의 상징 노선인 ‘김포~하네다’ 노선이 오는 25일부터 매일 운항된다. 이로써 운항 횟수는 기존 주 8회에서 주 28회로 확대된다. 국내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김포~하네다 운수권을 가진 만큼 운항편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LCC도 일본 노선 증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진에어는 오는 22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한다. 에어부산은 지난 5월 31일 ‘부산~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8일부터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부터 ‘인천~후쿠오카’, ‘인천~신치토세’ 노선을 재개했다. ‘인천~나리타·간사이’ 노선은 지난 8일부터 매일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9월부터 나리타·후쿠오카·오사카 등 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과거 일본은 ‘9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국가로 분류돼 사실상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했다. 2001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558만명에 달했다.


현재 일본 여행은 단체 관광만 허용된다. 발급에 최대 3주가 소요되는 단체 관광비자가 필요하고, 입출국 시 코로나 검사도 받아야만 한다. 항공업계는 한일 양국 간 무비자 입국 복원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일본 여객 수요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노선도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인천~광저우’·‘인천~선양’, ‘인천~하얼빈’·‘인천~창춘’·‘인천~난징’ 노선을 주 1회 운항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베이징’ 노선 임시운항 허가를 받았다. 이르면 이달 말에 첫 취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당국의 규제로 운항 횟수는 주 1회(토요일)로 제한했다.


‘인천~베이징’ 노선 운수권을 가진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이다. 아시아나항공 운항 재개를 기점으로 베이징 노선의 신규 취항 가능성도 점쳐진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중국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 수는 532만명으로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간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해 온 중국 정부도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1일부터 한국발 중국 입국자에게 요구한 입국 12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 의무를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항공기 탑승 전 48시간 이내, 24시간 이내 각각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 제출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과 달리 중국은 성(省)별로 비자 조건이 다르고 단체 관광비자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유학, 출장, 공무 등에 한해서만 비자 발급이 진행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양국 정부 간 협의를 통해 추가 규제 완화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일본 노선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규제가 풀린 것은 아니다”면서 “비자 발급 등 규제가 완화되면 여객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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