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하반기 전망] 6월부터 하늘길 활짝...항공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

  • 송고 2022.06.07 02:00
  • 수정 2022.06.07 02:00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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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일부터 도착편 수·비행 금지시간 해제

항공사, 다음 달 증편 계획 정부에 신청 예정

단체관광 허용한 일본...LCC 흑자전환 가능성↑

인천국제공항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8일부터 인천공항의 항공 규제를 전면 해제하기로 밝히면서 항공 업계에 순풍이 불고 있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곤두박질친 저비용항공사(LCC)를 비롯한 항공업계는 정부의 규제 완화를 시작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6월 8일부터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격리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간 백신 미접종자가 해외에서 입국하면 7일간의 격리 의무가 적용됐다.


특히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슬롯) 제한’과 ‘비행 금지시간(커퓨)’도 해제된다. 슬롯 제한 해제로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는 20대에서 40대로 늘어난다.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금지한 커퓨도 해제돼 인천국제공항은 24시간 운영된다.


좌석난으로 인해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정부가 발 빠르게 규제 완화에 나선 것이다. 항공사들은 다음 달 증편 계획을 정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7~8월 휴가철을 맞아 여객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비행기를 증편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항공권 가격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방역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해외 입국자는 입국 전·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종 변이의 국내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업계는 의무적인 코로나19 검사로 인해 해외 여객 수요가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초 2019년 국제선 공급량 대비 올해 국제선 공급량은 40%로 전망됐다. 올해 3분기는 43%, 4분기는 59%로 점진적으로 상승될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 규제가 해제되면서 3분기는 53%, 4분기는 73%까지 회복되면서 연간으로는 2019년 대비 공급량이 46%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올해 4월 기준으로 국제선 공급석은 100만5520석으로 2019년 4월 대비 11% 수준에 불과하지만, 5월부터 수송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송량 회복은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이 주도하고 있다.


대양주, 동남아 노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LCC의 최대 매출 노선인 일본도 2년 2개월 만에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재개했다. 오는 10일부터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을 허용키로 한 것이다. 한·일 당국은 한·일 양국의 수도를 오가는 가장 빠른 노선인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를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일본이 무비자 정책을 회복하고 자유 여행도 허용할 경우 여객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여객 수요는 가장 늦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 전반에 걸쳐 국제선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수송량 증가 및 예약금 증가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대형항공사는 화물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객 부문 수요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LCC의 경우 실적 측면에서 수송량 증가로 하반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국제유가 강세, 환율 고공행진은 여전한 변수로 작용하나 3분기부터 모멘텀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주목해야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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