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경영진 "파업 사태 진심으로 사과…거취 포함 책임"

  • 송고 2022.07.26 16:41
  • 수정 2022.07.26 16:46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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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명의 사과문 발표

"책임 통감…경영정상화·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

지난 7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박두선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지난 7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박두선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하청노조의 파업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향후 거취를 포함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26일 경영진 일동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파업과 1도크 불법 점거로 인한 생산 중단 등의 심각한 사태로 사회 전체와 국민에게 큰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경영진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2일까지 51일 동안 지속된 하청지회의 파업 및 1도크 불법 점거로 대우조선해양은 총 8165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회사뿐 아니라 당사 및 협력사 직원과 기자재 업체를 포함한 수십만명의 근로자와 가족들이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와 국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해외 고객들의 신뢰도 저하로 인한 한국 조선업계 전체에 대한 우려까지 낳는 등 그 파장이 전방위적으로 매우 컸다"고 토로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22일 하청노사의 교섭 타결로 51일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사태 제반 과정에서 교섭 주체인 각 협력사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 일관되게 노력했고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했다"며 "앞으로도 그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근본적인 개선방안과 새로운 원하청 상생 협력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제도 개선을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와 제안에 겸허한 마음으로 귀 기울이겠다"면서도 "다만, 향후 국가 기간산업과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장의 주요 시설에 대한 불법 점거 등은 폐해가 극심한 만큼 재발되지 않도록 법적 보완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길 간절히 염원한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파업이 끝난 만큼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부적으로는 모든 구성원들과 합심해 공정 지연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내외 선사와의 활발한 신규 계약 활동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신속히 회복하고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또한 비상 경영체제를 계속 가동하면서 경영정상화와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영진들은 당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해 국민 신뢰를 다시 얻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모든 경영진은 거취를 포함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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