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를 지켜라"…카카오엔터, 웹소설 불법유통 '북토끼' 형사 고소

  • 송고 2022.08.03 06:00
  • 수정 2022.10.19 23:05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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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유통 뿌리 뽑고·창작자 권익 향상 앞장

카카오페이지.ⓒ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지.ⓒ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대 웹소설 불법유통 웹사이트 '북토끼' 운영자들을 형사 고소했다.


3일 카카오엔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형사 고소는 국내외에 만연한 불법유통을 뿌리 뽑고, 창작자 권익 향상을 위해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웹사이트 북토끼 운영자들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고소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연재 웹소설 약 2500개 작품과 관련한 대규모 채증 작업을 거치는 등 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에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인 형사 고소를 본격적으로 진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소장을 통해 "북토끼는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아니한 채 작품들을 임의로 다운로드 받은 다음 사이트에 무단으로 업로드하여 불상의 접속자들이 볼 수 있도록 복제, 배포하고 그로 인해 광고수익금을 취득함으로써 영리를 목적으로 저작재산권을 침해하였다"고 밝혔다.


북토끼는 지금까지 글로벌 불법유통의 주 타깃이던 웹툰이 아닌 웹소설 만을 집중적으로 불법유통해 왔다. 이로 인해 웹소설 창작자들은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받았다.


또 이들은 다른 불법유통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웹사이트에 각종 불법도박 사이트와 음란 사이트 배너를 게재해 광고 수익을 창출해왔다.


수차례 도메인을 바꾸어 차단망을 피하고, SNS를 통해 음지에서 새 도메인을 배포하는 등 악질적으로 운영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형사 고소 외에도 굴로벌 검색 엔진 검색이 불가하도록 검색을 차단했으며, 국내 통신망을 통한 접속 역시 차단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그간 업계 처음으로 글로벌 차원의 불법유통 대응 TF를 꾸려 활동해왔으며, 지난해에는 불법유통 웹사이트 어른아이닷컴 운영자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해 승소하기도 했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 겸 글로벌 불법유통대응 TF장은 "불법유통을 근절하는 과정에서 당사 IP 만이 아니라 한국 창작 생태계에서 탄생해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는 소중한 K웹툰, 웹소설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창작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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