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韓금융사, 위기 극복 건전성·유동성 보유"

  • 송고 2022.11.10 10:23
  • 수정 2022.11.10 10:23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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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 및 금융사 해외진출 지원 간담회'

"감독당국과 금융사 간 시장환경 변화 정보공유·협조 중요 시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금감원

"국내 금융회사는 최근 위기상황을 극복할 만한 건전성과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 및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지속됐던 저물가, 저금리 시대의 글로벌 경제, 정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으로 이제는 국내 금융사의 해외 영업과 신규 진출에 호의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단기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 애로가 있었지만 정부 및 금융감독당국은 시장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이복현 원장은 "국내외에서 작은 이벤트 발생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수 있는 민감한 시기로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감독당국과 금융회사 간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발 빠른 대처를 위해 긴밀한 정보공유와 협조가 중요한 시기다"고 당부했다.


리스크 관리 및 해외진출 지원과 관련해서는 ▲상시 점검 ▲해외진출 지속 지원 ▲해외 금융시장 정보공유채널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해외 금융시장 리스크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상시적으로 점검해달라"며 "변동성 확대기에는 특정국가 위험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전이될 수 있어 지역별 익스포져 관리와 위기상황 분석을 통한 선제 대비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원장은 "금융시장 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관련 정보가 신속하게 공유될 필요가 있다"며 "해외점포의 경우 물리적 거리와 진출국의 정치·경제적 요인 등으로 리스크관리가 취약해질 수 있다"며 위기 대응 능력 강화와 내실 있는 운영을 강조했다.


금융사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그간 금감원은 국내 금융사가 많이 진출한 아세안(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국가 금융감독당국과 고위급 면담을 실시해 국내 금융사의 애로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 원장은 "실무진 차원의 간담회, 해외감독당국 세미나, 실무협의회 같은 상호소통 자리를 올해 여러차례 실시하는 등 국내 금융사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며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사 해외영업 및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금융시장 정보공유채널 구축은 해외점포를 통해 꾀한다. 금융사가 해외점포를 통해 파악한 현지 금융시장 상황을 감독당국과 공유하는 방향이다.


이 원장은 "현지 시장상황에 대해 금융사와 감독당국이 공유하는 체계적 절차가 마련된다면 해외 금융시장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지 않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금감원도 감독원 해외사무소를 통해 파악된 현지 감독체계와 규제 정보를 업계와 공유해 현지 영업 불확실성, 규제 리스크에 대해 원활히 대응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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