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한화조선해양'으로 바뀐다…상호 가등기 신청

  • 송고 2023.01.27 08:43
  • 수정 2023.01.27 09:08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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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상표권 등록에 이어 가등기를 신청하면서 한화그룹 인수 후 사명변경에 대한 준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창원지방법원 거제등기소에 '한화조선해양' 상호에 대한 가등기를 신청했다.


상호 가등기는 향후 변경할 상호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대우조선은 이에 앞선 지난해 12월 말 특허청에 'HSME'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한 바 있다.


지난 1978년 대우그룹이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대우조선공업, 대우중공업으로 사명이 변경됐던 대우조선은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관리하기 시작했으며 2002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따라서 한화조선해양으로 사명이 변경될 경우 1978년 이후 45년간 사용하던 '대우'라는 이름이 바뀌게 된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에 나서면서 '한화조선해양'과 'HSME'를 유력한 사명 후보군으로 예상해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명을 변경하는 작업이 진행돼야 하는데 아예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는 것보다 '대우'를 '한화'로 바꾸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며 "영어 이니셜도 'D'를 'H'로 바꾸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대우조선 입장에서도 부담이 가장 적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국내외 공정당국에서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할 경우 올해 상반기 중 대우조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사명 변경도 상반기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사명 변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개인이나 기업이 가능성 높은 사명을 먼저 등록할 경우 이를 사들여야 하는 비용적인 부담과 절차가 늘어날 수 있어 상표권 등록 등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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