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완 볼보자동차 글로벌 최고경영자 겸 CEO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전기 SUV EX90를 국내에 공개하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순수 전기차 리차지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볼보코리아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지난해 폭스바겐에 빼앗긴 4위 자리를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14일 볼보코리아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새로운 볼보의 시대'(A NEW Era of Volvo Cars)를 주제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전동화 비전과 한국 시장에서의 경영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짐 로완 볼보자동차 글로벌 최고경영자 겸 CEO를 비롯해 7인의 글로벌 최고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글로벌 최고 경영진은 볼보코리아가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고, 지난해 글로벌 국가별 판매량 9위를 기록한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이번에 한국을 찾았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EX90은 100% 순수 전기차로 8개의 카메라와 5개 레이더, 16개의 초음파 센서를 장착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루미나 라이더를 장착해 어두운 곳에서도 최대 250m까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X90에는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짐 로완 볼보자동차 CEO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커넥티비티, 라이더, 센서, 카메라 등 모든 것이 하나로 합쳐진 '게임 체인저' 모델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90은 올 하반기 국내에 공개하고 내년에 공식 출시한다. 고객은 내년 중순 쯤 인도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비에른 앤월 볼보자동차 최고영업책임자(왼쪽부터) ,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 ,짐 로완 최고경영자 ,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코리아의 올해 목표는 5년 연속 1만대 클럽 달성과 1만7500대 판매 달성이다. 1만7500대는 전년(1만4431대) 대비 약 20% 상향된 수치다. 구체적으로 국내 순위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는 전년 기준으로 4위에 해당하는 판매량이다.

지난해 볼보는 총 1만4431대로 전체 수입차 업체 중 5위를 기록했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8만976대), 2위는 BMW 코리아(7만8545대)가 차지했고, 3위와 4위에는 각각 아우디 코리아(2만1402대), 폭스바겐코리아(1만5791대)가 이름을 올렸다.

볼보코리아는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업데이트도 실시한다. 볼보코리아는 해당 서시스 개발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량 내 결제와 OTT 플랫폼 웨이브 시청이 가능하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시스템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와 전기차 특화 서비스도 탑재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서비스의 다양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국내에 총 1100억원을 투자해 7개 전시장과 8개 서비스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4개 네트워크 시설은 확장 이전해 고객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현재 볼보코리아의 임직원 수는 약 1000명인데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확충될 경우 200~300명의 신규 고용 효과가 창출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볼보자동차에게 한국 시장은 가장 역동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상징적인 마켓"이라며 "국내 고객의 만족도와 질적 성장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Volvo EX90 공개 등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 계획에 맞춘 리차지 라인업 강화를 비롯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등 안전과 인간 중심의 가치라는 볼보의 철학을 고객의 삶 속에서 경험하실 수 있도록 중장기적이고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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