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돌풍에...獨 4강 아성 '흔들'

  • 송고 2023.06.10 16:07
  • 수정 2023.06.10 16:08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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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연속 3위 달성...견고한 獨 4강 구도 깨져

XC40·XC60 등 SUV 모델 주도, 상승세 지속 전망

볼보자동차 컴팩트 SUV XC40ⓒ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 컴팩트 SUV XC40ⓒ볼보자동차

스웨덴 브랜드 볼보의 돌풍이 거세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판매량 3위에 오르며 독일차가 주도해온 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으로 이어지는 독일차 4각 편대가 볼보의 선전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는 5월 국내에서 1502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3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1015대) 보다 48% 증가한 수치다. 1위는 6292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으며, BMW는 6036대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독일차 4각 편대를 이뤘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달 각각 902대, 862대 판매에 그치며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볼보의 선전과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견고한 독일차의 아성도 흔들리는 모습니다.


볼보의 돌풍을 이끈 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준대형 SUV XC40는 5월에만 총 300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트림 부문 9위를 차지했다. 중형 SUV XC60 하이브리드 모델도 같은 달 582대 판매돼 5월 하이브리드 부문 7위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로는 7091대로 BMW, 벤츠, 아우디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 아우디(8289대)와의 격차는 1198대 수준이다. 다만 볼보의 현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경우 하반기내 역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011년 1480대였던 볼보의 판매량은 2019년 1만570대로, 8년 만에 10배가 뛰었다.


2020년대 들어 코로나 19와 자동차 부품 대란 여파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포르쉐는 5월 한달1005대를 판매하며 전년(702대)보다 43.2% 늘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4위에 올라섰다. 렉서스도 같은 기간 149.1% 늘어난 974대 팔리며 국내 판매량 5위를 차지했다.


한편 5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804대), 렉서스 ES300h(546대),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545대)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9444대(44.3%), 하이브리드 6559대(30.7%), 디젤 2055대(9.6%), 전기 1970대(9.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311대(6.1%) 순으로 많았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브랜드별 신차효과와 물량부족이 혼재해 브랜드별 등락은 있었으나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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